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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흥!”

진성철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요즘 돼지 가격이 키로 당 삼천 원이야. 근데 너 이천 원이라 그랬다며! 일 키로에 천 원을 빼? 그리고 소도 그렇고! 어미소가 새끼까지 가졌는데 210만 원이 말이 돼? 너라면 그렇게 팔았겠어? 그리고 또! 말이 105만 원? 용진아! 지훈이가 도시에서 산다고 아무 것도 모를 줄 알고 이렇게 속이는 거야?!”

남용진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는 확실히 남지훈이 가격을 모른다고 많은 돈을 꿀꺽했다.

남지훈이 남용걸에게 돈을 가져간 뒤, 그때가서 남용걸이 알고 따지더라도 때는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충분히 남지훈의 짓이라고 떠밀 수 있다.

남용걸이 그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남용진에게 더 따지지는 못할 것이다!

그는 남지훈이 진성철과 이 일을 얘기할 줄 생각도 못했다

“저…저…”

남용진은 우물쭈물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건 제가 마땅히 가져야 할 수고비예요! 그렇지, 계현아?”

“맞아요!”

김계현이 바로 맞받아치며 말했다.

“그거 팔려고 우리 용진 씨 통화료 들지, 그것들 차에 실어 가야지,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그러니까 수고비는 받아야 할 거 아닌가요? 어떻게 공짜로 일해줘요!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진성철은 기가 막혔다.

“그렇다고 어떻게 이백만 원이 넘는 돈을 꿀꺽해! 양심이 있어, 없어?!”

진성철은 분통했다!

자기의 친형의 돈도 가로채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분명 더 독할 것이다.

“흥!”

남용진은 호미를 내려놓고 말했다.

“이장님, 돈은 이미 돼지 새끼 사느라 다 써버렸어요. 내놓으라고 해도 없다고요! 어쩌실래요? 정 안되면 지훈이한테 돼지 새끼 다 실어가라고 하세요!”

남용진은 배째라고 했다.

‘그렇다고 정말 돼지 새끼를 실어가겠어?’

“차용증 써!”

진성철은 방법이 많았다.

“지금 당장 못 내놓으면 어쩔 수 없지. 내가 증명 설 테니까 차용증에 네가 꿀꺽한 금액 그대로 적어! 돼지 새끼 다 키우면 팔아서 지훈이한테 돌려줘!”

진성철은 펜과 종이를 꺼내 남용진에게 건네주었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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