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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남지훈은 사람 간의 차이를 느꼈다.

이천사백만 원, 그가 김명덕 아래에서 이년 반을 일해야 벌 수 있던 돈이었다.

그가 계속하여 말했다. “우리 매형도 T그룹 팀장 정도 되는데 이렇게 돈이 많지 않았어!”

소연은 옅게 웃어 보였다. “첫째, 이천사백만 원은 좋은 일에 쓰이는 거잖아. 좋은 일에 쓰이는 거라면 더 고민할 필요가 없지.”

“둘째, 중간 직급이라 해도 안에서 또 나뉘어. 어떤 팀에서는 높은 직급이라 해도 기본 월급만 있고 보너스가 적다면 수입도 낮은 편이야.”

“셋째, 너희 매형이 일 년에 얼마를 버는지 너한테 알려준 적이 있기나 해?”

매형 신정우의 수입은 그저 누나인 가현한테서 한번 스쳐 들었을 뿐이었다.

듣고 보니 구체적인 수입은 누나도 모를게 뻔했다.

심지어 요즘 들어 매형네가 조금 여유로워진 것 같기도 했다.

남편인 신정우의 얘기가 들렸으나 가현은 하나도 개의치 않았다. “알 게 뭐야. 알아서 하겠지. 나한테 차려지는 것이 있으면 자기 부모한테도 차려지는 게 있을 텐데 뭐.”

신정우가 부모님 두 분을 도시에 데려오면서 모든 일을 가현이 전부 떠맡게 되었다.

가장 화나는 것은 신정우가 부모님을 데려온 후 며칠씩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다.

오후가 되자 가현은 아이들을 데리러 병원을 떠났다.

남지훈은 소연을 힐끔 보았다.

무언가 통하기라도 했는지 소연이 말했다. “나는 그들이 스카이팰리스에 살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히 해. 우리 사이 절대 얘기해서는 안돼. 그냥 잠시 같이 사는 룸메이트 사이라고 하면 돼.”

“내가 생각하기엔 언니는 반대할 게 분명해. 정우 씨가 부모님을 모셔 왔으니, 이미 둘 사이가 틀어진 거야.”

“누가 이기는지를 떠나서 너희 누나는 절대 너희 부모님을 보내지 않으실 게 분명해.”

남지훈은 소연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찰나, 남지훈은 소연의 태도가 더는 그렇게 차갑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며칠 동안 남지훈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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