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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소한진은 소연을 바라보았다. 소연이 아무 말도 못 하자 소한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훈 씨가 자기 와이프가 누군지 말 안 하던가요?”

송태수는 흠칫 놀랐다.

송태수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확실히 남지훈이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입장은 확고했다. “제수씨 이름은 모르겠으나 제수씨가 오지 않으면 우린 이 일을 성사할 수 없어. 그만 돌아가!”

송태수는 속으로 이 소 씨 남매를 얕보고 있었다.

동생도 데리고 오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누리려고!

흥! 어디에 그런 공짜가 있겠어?

소한진은 피식 웃었다. 남지훈과 그렇게 친해져 놓고 남지훈의 아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다니.

정말 의외였다.

소한진이 말했다. “더는 숨기지 않겠습니다만, 남지훈의 와이프, 그러니까 당신의 제수씨가 바로 제 동생 소연입니다.”

“뭐라고?”

송태수는 두 눈을 크게 부릅떴다. 적지 않게 놀란 듯 했다.

동생의 아내가 S그룹 대표, 소 씨 가문의 장녀인 소연이라고?

송태수는 혼란스러웠다.

남지훈은 자기 아내가 S그룹의 관리팀 팀장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송태수는 소연을 바라보았다. 이 일은 소연이 직접 인정해야지 소한진의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그게...”

소연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 말하자면 길어요. 하지만 저와 남지훈이 부부 사이인 건 확실해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특히는 송태수에게 자신과 남지훈이 부부 사이임을 인정해보이다니, 소연은 어딘가 기분이 묘했다.

그러나 남지훈이 그렇게 큰 노력을 들여 S그룹을 위해 토지를 따내 왔는데 소연은 남지훈의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되게 할 수 없었다.

송태수가 여기까지 알아버린 이상 소연은 모든 게 들켜버릴 것만 같았다.

소연은 어떻게 둘러대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송태수는 말했다. “옳은지 아닌지는 내가 동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물어봐야지, 너희들 딱 기다려.”

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남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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