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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점심을 먹은 후, 남가현이 부엌으로 설거지를 하러 갔다. 남용걸은 방으로 돌아가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왔다.

"가현아." 그는 비닐봉지를 남가현 앞에 놓고 말했다.

"네 엄마랑 상의했는데 이걸로 차 사는데 보태. "

"아빠!" 남가현은 비닐봉지 안에 들어있는 돈이 어떤 돈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 돈은 아빠랑 엄마가 힘들게 모은 돈이잖아요, 저는 한 푼도 못 받아요!" "넣어둬!" 남가현의 아버지가 강경하게 말했다.

"아빠가 회복되면 돈은 다시 벌면 돼. 아빠보다 네 엄마 건강이 더 안 좋으니, 소와 말은 키우기 힘들 거 같아. 나중에 돼지나, 닭과 오리를 키우면서 입에 풀칠할 수 있을 정도로만 살면 돼. 주머니에 돈이라도 조금 있어야 여유롭지 않겠어? " 이 말을 듣자마자, 남가현은 눈물을 흘렸다. 결국 자기를 가장 아끼는 사람은 부모님밖에 없었다. 그저 그녀가 조금 더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부모님들도 재정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로하신 아버지가 그 돈을 그녀에게 주었다. 남용걸은 남가현이 이 돈을 받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지훈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회사도 지금 잘 돌아가는 추세고, 정 안되면 고향 땅에 대한 보상금도 나올 거야. 걱정 안 해도 돼." 남가현은 마음이 불편했다.

돈 걱정을 하신다니. 아버지의 성격상 이 돈을 거절한다면 아버지가 끊임없이 돈을 밀어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녀는 돈을 받기로 결정했다. T 그룹에서는 신정우가 한창 불평을 터뜨리고 있었다.

T 그룹 빌딩의 네트워크 전체가 업그레이드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사로 인한 소음을 피할 수 없었다. 짜증이 난 신정우가 이미연에게 말했다. "회사도 참, 인터넷도 잘 터지는데 업그레이드를 왜 하는 거야? 하루 종일 시끄러워 죽겠어, 일을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사실 그의 부서에서는 공사가 진행될 때에만 소음이 약간 들리는 정도였다. 이미연이 웃으며 말했다.

"정우 씨, 인터넷이 잘 터지면 우리도 편하지. 게임할 때도 훨씬 편하고, 게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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