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화

신정우가 벌떡 일어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

반면 남가현이 이혼 합의서를 접으면서 말했다.

"서명하지 않아도 돼. 법원에서 만나!"

신정우가 저지른 일은 말할 것도 없고, 남가현은 마음이 떠난 지 오래였다.

정오가 돼서 남가현이 남지훈과 소연을 찾았다.

이혼을 할 거라는 남가현의 말에 남지훈과 소연은 깜짝 놀라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누나, 잘 생각해 봤어?"

남지훈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한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어."

남가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충분히 생각해 보고 내린 결정이야. 지금 내 삶은 엉망진창이 돼버렸어. 그가 내 아이까지 해치게 할 수 없어. 그가 이혼 합의서에 서명을 안 하면 정식으로 이혼 소송 걸 거야."

사실 신정우가 자기 누나를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남지훈은 이미 둘의 이혼을 예감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서 남지훈이 살짝 놀랐을 뿐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T 그룹에서 죄를 범할 줄은 더더욱 몰랐다.

그는 입술을 깨물더니 물었다."누나, 이혼하면 다른 계획 있어? 생각해 봤어?"

남가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앞으로의 길은... 어떻게 나가야 할지 나도... 생각 못 했어."

그녀는 앞길이 막막하고 조금의 빛도 보이지 않는다고 느꼈다.

'아이 둘을 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남지훈이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꺼냈다.

"누나, 나도 어제 소연이랑 이 얘기에 대해 논의해 봤어. 소연이가 추천해 준 건데 네일아트숍이나 메이크업숍을 차리는 게 어때? 일하면서 아이들까지 돌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고."

"투자금은 걱정 마! 고향 토지 보상금으로 충분할 거 같아."

현재 그는 가진 돈이 많지 않아서 토지 보상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해."

남가현이 슬픈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이때 소연이 입을 열었다.

"언니, 이혼을 결정했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해요. 정우 씨는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을 운명이 되겠죠. 언니보다도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야 해요. J 도시에 이 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