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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이삿짐센터의 효율이 매우 높아서, 덕분에 이사가 빨리 끝났다.

남가현의 짐이 많지 않아서인지, 이삿짐을 옮기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이사가 끝나고 남가현이 남지훈에게 메시지를 보내 퇴근 후 소연을 데리고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다.

오후에는 일전에 차를 예약했던 가게에 들러 차를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이제부터 남가현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셈이었다.

"와우 엄마, 차 사셨어요?"

두 아이는 환호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신정우의 벤츠 차는 산 지가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아이들은 아직 제대로 타본적이 몇 번 없었다.

"앞으로는 엄마가 매일 학교에 태워다 줄게!"

두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남가현도 기분이 좋았다.

명석이가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엄마, 우리 이사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안 살죠? 할머니가 매일 엄마를 꾸짖잖아요. 방에서 다 들려요. 할머니 나빠요!"

남가현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살지 않아. 아빠도 바빠서 우리와 함께 살지 않을 거야."

그녀는 여전히 두 아이에게 이혼문제를 숨겼다.

지난 6개월 동안 신정우가 밤낮으로 자주 들어오지 않아서인지, 두 아이는 남가현의 말을 듣고도 무덤덤했다.

남지훈과 소연은 이미 남가현의 집에 도착해 있었다.

남가현이 식사를 준비하는 내내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신정우는 물론 남가현에게도 어쩌면 이혼은 해방이었다.

"지훈아, 소연 씨. 잠깐 이리 와봐."

남가현이 말을 이어갔다.

"내일부터 이제 학원에 나가야 되니 당분간은 엄마랑 아빠가 애들 돌봐 주기로 했어. 오후에 내가 애들 데리러 갈 때에는 아빠가 잠깐 가게를 봐주실 거야."

남가현은 자기의 앞날을 위해 이미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큰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더라도 두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으면 그녀는 그걸로 만족했다.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생각했다.

'같은 도시에 살면서 서로 도와주면 좋은 거지. 아버지가 걱정이네.'

남가현은 신정우에게 문자메시지로 짐은 다 뺏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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