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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김명덕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남지훈이 떠올랐다.

그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전... 전... 그냥 평범한 사업가일 뿐인데, 어떻게 살인사건에 연루될 수 있나요!”

“당신네 성실한 사람들만 골라서 괴롭히는 거 아니야?”

두 경찰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갑을 꺼내자 김명덕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S그룹에 도착한 남지훈이 주차를 해두고는 소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소연은 밥을 먹고 있다면서 남지훈더러 부대표실로 오라고 말했다.

남지훈은 이마를 찌푸렸다. 알 수 없는 실망감이 들었다.

남지훈이 부대표실에 도착했다. 남지훈은 소연과 소한진이 각자 앞에 와인을 놓고 마주 앉아 있는 것을 보자 질투가 폭발했다.

남지훈은 소한진의 미모와 재력을 탓할수 밖에 없었다. 남지훈은 소한진이 소연의 오빠인 것도 몰랐기 때문에 질투는 당연한 일이었다.

왔어?

소연은 신경을 쓰지 않고 남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빨리 앉아서 먹어. 네 것도 시켰어.”

남지훈은 머리를 숙이고 테이블 끝에 앉았다. 그저 눈앞의 음식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 손을 대지 않았다.

“왜? 별로야? 다른 것 시켜줄까?” 소연이 물었다.

남지훈은 머리를 저었다. “배 안 고파. 먼저 먹어.”

소연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다. 남지훈이 평소답지 않다는 것을 느꼈으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소연이 다 먹고 나서도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머리를 숙이고 앞에서 터벅터벅 걸을 뿐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소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남지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소연은 남지훈이 차를 평소보다 빠르게 운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챘다.

스카이 팰리스에 돌아온 남지훈은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소연아, 우리 얘기 좀 할까?”

소연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무... 무슨 얘기?”

그녀는 남지훈의 말투에서 남지훈이 지금 기분이 좋지 않으며 그 원인이 본인한테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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