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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텅텅 빈 집을 바라보고 있자니 남지훈의 기분도 썩 좋지는 않았다.

그는 소연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소연은 그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다.

칼에 찔렸을 때도, 함께 집에 다녀 올 때도, 상처가 감염 됐을 때도 항상 챙겨주었고 누나의 일까지도 소연이 도와주었다.

그는 소연이 자신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남지훈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팠다.

모래주머니 앞에 선 남지훈은 한주먹 한주먹 세게 내리꽂았다.

그의 눈에는 모래주머니가 김명덕이고 소한진이었다.

한참을 때렸으나 남지훈의 기분은 나아지질 않았다. 남지훈은 핸드폰을 들어 소연한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누구도 받질 않았다.

밤 10시, 소연은 본가에 도착했다. 소한진도 방금 회사에서 퇴근하여 돌아왔다.

온 가족은 궁금하기 그지없었다.

소연이 가족 단체 채팅방에 결혼하겠다고 선포한 뒤로는 처음 집에 돌아온 것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오늘 어쩌다 집에 돌아왔어? 매제 혼자 스카이 팰리스에 두고?” 소한용이 물었다.

소씨 일가는 소연과 남지훈이 최근 사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모든 게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밤은 달랐다.

“힘들어. 나 쉴래.”

소연의 눈빛은 차가웠다. 남지훈의 말들을 생각하니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녀는 가족들과 털어놓기도 귀찮았다.

“연아, 엄마랑 말해 봐. 무슨 일인데?” 소연의 엄마 주옥금이 말했다.

“엄마.”

소연은 갑자기 서러워졌다. “남지훈 그 나쁜 놈이! 나와 오빠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 알고...”

소씨 일가는 모두 말문이 막혔다.

“얘, 이게 무슨 말이니?” 주옥금이 소한진을 바라보았다.

소한진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엄마, 저도 모르는 일이에요! 저도 황당하다고요!”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갑자기 말했다. “아, 맞다! 어제저녁에 동생이 지훈이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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