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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지금까지도 남지훈은 그 누나의 이름이 뭔지 몰랐다.

그녀는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와서 말했다.

”지훈아, 네 친구가 가게를 개업했다는 소식을 왜 알리지 않았어? 내가 친구들을 불러서 도와주러 왔어."

남지훈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누나 대신해 서둘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녀의 방문을 매우 환영했고, 활기찬 에너지에 감탄하며 이미 가게 개업에 대해 알고 있는 그녀의 능력에 또 한 번 놀랐다.

대장 누나가 묻자 그제야 남지훈은 자기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라고 말해 주었다.

남지훈의 운은 항상 좋았다. 그가 만난 사람들 모두 매우 열정적이고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었다.

열기가 한창 뜨거워질 때쯤, 송유리도 가게를 찾았다.

그녀는 소연처럼 겸손하지 않았고, 화려한 슈퍼카를 타고 왔다. 뒷좌석에는 꽃바구니도 들어있었다.

그녀는 극도로 오기 싫었는데 바쁜 송태수와 송기헌을 대신해서 축하하러 온 거였다. 그녀는 아직 남지훈을 삼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꽃바구니를 치우며 소연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더욱 이상해졌다.

소연도 송유리를 놀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그녀는 송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숙모라고 불러봐, 들어나 보자."

송유리는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짓고, 한참이 지나서야 "숙모"라고 딱 두 마디만 했다.

그날 밤, 남지훈과 소연이가 떠난 후 송태수는 송유리와 송기헌에게 소연을 만나면 숙모라고 불러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그녀는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소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만약에, 그러니까 내가 소연 씨 둘째 오빠랑 결혼하면 그때는 서로 어떻게 부를 건데요?"

소연이가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올케언니라고 부를 테니, 나를 숙모라고 불러도 좋아."

송유리는 미련이 없는 표정으로 멍해 있었다.

개업 첫날부터 매우 바빴다.

남가현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잠깐 내서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 왔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문 앞에 불청객이 서 있었다.

신정우!

옷차림은 단정했지만 헝클어진 머리로 문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정우의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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