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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아이고, 깜짝이야!"

장진희가 깜짝 놀라서 그만 괴성을 내고 말았다.

"전기가 왜 끊긴 거야?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정우야, 어딨어? 어떻게 된 일인지 빨리 알아봐!"

신정우는 휴대폰 손전등으로 불빛을 비췄다.

그는 재빨리 경비실에 연락했고, 경비 아저씨가 와서 한참을 확인하다가 전기 요금이 밀렸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전력 공사에서도 이미 퇴근을 했으니, 온라인으로 요금 납부하세요! 휴대폰 앱 깔고 납부하시면 됩니다."

과거에 이런 일에 신경을 쓰지 않던 신정우는 요금을 어디에 어떻게 납부하는지도 몰랐다. 한참 지나서도 그는 결국엔 전기 요금을 납부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부득이하게 신정우는 남가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남가현도 별로 거부의 반응이 없이 전화를 받았다.

"가현아, 집에 지금 정전이 되었는데 네가 대신 요금을 납부해 줘!"

남가현은 못마땅한 말투로 말했다.

"정우 씨, 제정신이야? 나보고 전기세를 내달라고? 전기가 끊기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녀는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두 입도 먹지 못하고 신정우한테서 다시 전화가 왔다.

"가현아, 도와줘. 진짜 할 줄 몰라서 그래. 내가 돈 보내줄게. 전기가 없으면 오늘 밤 어떻게 지내라고?"

"내 알 바 아니야!"

남가현은 다시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3초가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전화벨이 울리자 그녀는 눈알을 굴리다 전화를 받았다.

"내가 전기 요금을 내줄 수는 있어. 20만 원만 보내면 전기 요금 내가 납부할게. 날씨도 쌀쌀해지는데 아이들에게 옷을 몇 벌 사준다고 생각해."

신정우가 분노를 터뜨렸다.

"남가현! 너! 돈에 미쳤어?"

"싫어? 싫으면 끊을게."

남가현이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신정우의 불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 알았어! 줄게, 주면 되잖아. 지금 바로 입금할게."

남가현이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고마워!"

전화를 끊자마자 돈이 입금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반나절동안만 쓸 수 있을 만큼의 금액만 납부했다.

새벽 한밤중에 신정우의 집에 또다시 정전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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