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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이따 출근할 때 태워다 줄까?"

남지훈이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상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주권을 선서하고 있었다.

소연도 반대하지 않았다.

남지훈이 그녀를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남지훈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었다.

정오, 남가현 집.

신정우 부모님이 들어와서 살기 전까지 남가현은 보통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밖에서 대충 때웠었다.

시부모님을 위해서 남가현이 직접 밥상을 차리기로 했다.

토마토 계란 볶음, 양상추 볶음 등으로 구성된 한 끼 식사, 충분히 맛있어 보였다.

장진희가 맛만보고 젓가락을 식탁에 내던졌다.

"가현아, 얘기 좀 해야겠어."

"내 아들이 땡볕에서 땀 흘리며 고생하는데 고작 이런 맛없는 음식들로 대접한다는 게 말이 돼?"

이런 말은 장진희가 국에 밥 말아 먹듯이 매일 하고 있었다.

남가현의 태도도 분명했다.

"어머님, 저는 봉사하기 위해 정우 씨랑 결혼한 거 아니에요. 제 요리 솜씨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네요.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나가서 사드세요."

지금 남기현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짓이었다.

그녀는 장진희, 신정우의 아버지 신혁준과 신정우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돌아온 대답이 남가현을 더욱 냉담하게 만들었다.

신정우가 남자로서 밖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귀가가 늦어질 수 도 있고, 심지어 외박까지 하면서 접대하는 것은 모두 정상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남가현이 일을 크게 벌인다고 했다.

장진희가 남가현에게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내 아들이 돈이 어디 있어? 체크카드도 네가 다 압수했잖아, 네가 돈 주면 밖에서 먹고 올게."

남가현이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어머님, 죄송해요, 저도 돈이 없어요. 아침에 명원이랑 명석이 학교에 보내면서 차를 예약하고 왔어요."

"너 정말 안 되겠구나?"

장진희는 온몸이 분노로 폭발하면서 노발대발했다.

자기 아들 돈으로 남가현이 차를 샀다니 장진희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떨며 남가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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