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화

그가 몰랐던 위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T 그룹 사무실.

"형님, 매번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

남지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대승 테크로 돌아가려던 찰나에 송태수가 그를 불렀다.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송태수는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비서에게 서류를 건네라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남지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서류를 펼쳐서 읽더니, 바로 이마를 찡그렸다.

그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송태수를 쳐다보며 거듭 확인했다.

"확실해요? 진짜예요? 설마...”

송태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정 났어요! 여기로 부른 이유도 지훈 씨에게 먼저 얘기해 주고 싶어서 부른 거예요. 누나에게도 미리 대비하라고 전해주세요. 그는 아마도 형사처벌을 면하지 못할 것 같아요. 물론 T 그룹도 사람 사는 곳이니, 먼저 잘못을 인정하면 당신을 고려해서 크게 벌하진 않을게요. 만약에 징역형이 확정이 되면 누나와 조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조카들이 공무원 시험도 못 보게 될 까봐 걱정이네요."

남지훈이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자료에는 신정우가 뇌물을 받은 증거가 담겨있었다.

이미 6개월 전부터 뇌물을 받기 시작했고, 액수가 무려 2억 원에 달했다.

뇌물을 받는다는 것은 공급된 일부 물품의 품질이 낮아진다는 의미였다.

남지훈은 자기만 아니었다면 송태수가 이미 경찰에 신고해서 신정우를 체포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제가 얘기해 볼게요! 안 되면 누나라도 불러올게요!"

남지훈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그는 송태수의 의도를 잘 알고 있었다.

신정우의 외도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해야 했다.

송태수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세요, 해당 부서로 찾아가면 돼요."

남지훈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찼다.

신정우의 행동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자신을 무덤 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자기가 범한 일로 아이들한테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 됐다.

그 순간 신정우가 의자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매형!."

남지훈이 부르는 소리에 그는 순식간에 몸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