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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남가현은 집에서 방을 정리하고 있었고, 최선정도 도와주고 있었다.

남지훈이 온 것을 보고 남가현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지훈아, 너 출근 안 해?"

"누나."

"할 말이 있어서 들렀어."

남가현은 서둘러 손을 씻으러 갔다.

그녀는 신정우에 관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이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이미연과 관련되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손을 씻고 돌아온 남가현이 말했다.

"지훈아, 무슨 일이야? 네 매형이랑 이미연이 둘이 붙어 다니는 거 또 봤어? 그 일은 너도 신경 쓰지 마. 어쨌든 누나는 이미 실망했어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해. 매달 월급만 꼬박꼬박 내 손에 쥐여주면 돼."

남가현은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돈만 있으면 되었다.

돈만 있다면 그녀는 두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었다. 자신이 일하러 가면 월급이 적은 것은 둘째치고, 아이를 돌볼 시간도 없었다

사실, 그녀는 이미 스스로 타협을 한 상태였다.

"누나, 내가 지금 말하려는 건 이 얘기 아니야."

남지훈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남가현은 더욱 놀랐다.

"그럼 무슨 일인데?"

남지훈이 부모님이 모두 계신 것을 보고 말했다.

"방금 송 형님이 나를 사무실로 불러서 뭔가를 보여 줬어."

"그들이 매형 뇌물을 받은 증거를 가지고 있어! 적은 금액도 아냐!"

"뭐... 뭐라고?!"

남가현이 아연실색했다.

심지어 남용걸의 안색마저 급격히 변하면서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최선정도 청소를 멈추고 와서 앉았다.

그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비록 사위인 신정우가 그들에게 잘해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가족이었다.

"누나."

남지훈이 말했다.

"송 대표의 뜻은 일단 우리 둘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어. 해결할 수 있으면 매형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해고될 가능성이 높아."

남지훈은 송태수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남지훈과 남가현을 통해 신정우를 자백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어찌 됐든 결국 해고라는 운명은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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