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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송태수는 너무나도 화가 났다.

남지훈의 과거는 송태수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소연이가 남지훈한테 신분을 숨기는 건 남지훈이 소씨 가문의 재산을 탐내할까 봐 그러는 게 아닌가?

그는 소씨 가문이 너무나도 영악하다고 생각했다.

“됐어.”

송태수는 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희 부부 사이에서 있는 일들은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 난 신경 쓰기도 싫어.”

“난 또 제수씨가 S그룹의 관리팀 팀장이라길래 고위직까지 승진시켜 주려 했건만!”

“S그룹의 대표일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이만 돌아가. 조금 있다가 비서한테 말해서 계약서 넘길게. 인맥은 인맥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대로 해야지. 저번에 네가 우리 아빠와 말한 면적과 가격대로 하지.”

“감사해요, 아저씨. 그럼 저흰 이만.” 소한진이 말했다.

송태수는 손을 내젓다가 무언가가 떠오른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제수씨, 내 친구가 송이버섯을 가져왔는데 저녁에 퇴근하고 동생이랑 와서 먹는 게 어때? 술도 마실 것 같은데.”

“좋아요, 아저씨!”

송태수는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말했잖아, 이젠 아주버님이라고 부르라고!”

소연은 해맑게 웃더니 송태수한테 감사하다고 전한 후 소한진과 자리를 떴다.

S그룹에 돌아오는 길에서 소한진은 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동생아, 땅도 가져왔는데 난 왜 하나도 기쁘지 않은 걸까?”

소연도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오빠,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딛기로 해. 내가 적절한 때가 오면 지훈이와 다 말할게.”

소연은 남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송태수가 S그룹에 땅을 넘기기로 한 것과 오후에 함께 송태수네 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남지훈은 너무나도 기뻤다.

T그룹에서 나온 남지훈은 매형 신정우와 이미연이 웃으며 돌아오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신정우도 남지훈을 보았다.

신정우는 남지훈을 피하지 않았을뿐더러 이미연을 데리고 남지훈 앞으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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