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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송태수는 너털웃음을 떨며 말했다.

"난 이대로 부를 테니 너희들은 그럼 삼촌으로 부르거라!"

송태수의 의외의 반응에 남지훈이 오히려 어색했다.

곧 주문했던 음식들과 와인이 세팅되었다.

남지훈은 자신의 앞에 준비된 음식들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너무 성대하게 준비하신 거 아니에요?"

"에이! 별거 아닙니다.”

송태수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천천히 즐기면서 식사합시다. 기헌아, 와인 좀 따르거라."

송기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남지훈이 어르신을 구했다는 걸 송태수에게 전해 들은 그는 남지훈을 정중하게 모시고 싶었다.

한 잔, 두 잔 어느새 세 번째 와인을 들이킬 때쯤 남지훈과 송태수의 얼굴은 붉게 변해있었다.

송유리는 술자리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스토랑 밖으로 나오자, 전봇대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소한용이 보였다.

"유리야!"

송유리를 발견한 소한용은 얼른 담배를 끄고 그녀의 앞으로 뛰어왔다.

"잘 먹었어?"

소한용을 힐끗 쳐다본 그녀가 입을 열었다.

"한용 오빠, 왜 이래요? 우리 만나면 안 돼요. 저희 아빠가 소씨 가문을 얼마나 못마땅하게 여기는지 오빠도 알잖아요."

소한용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유리야, 송씨 가문과 소씨 가문이 어떻든 우리는 우리 둘만 신경 쓰면 돼! 어디 가서 한 잔 안 할래?"

송유리는 입술을 삐쭉 내밀고 말했다. "됐어요. 갑자기 삼촌이 생겨서 술 마실 기분 아니에요."

"갑자기 삼촌이 생겼다니?"

소한용은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어떻게 된 건데?"

"자세한 건 저도 잘 몰라요. 남지훈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삼촌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저희 아버지랑 형님 동생 하면서 마시고 있어요. 남지훈이라는 사람이 다른 의도를 품고 저희 아빠한테 접근했을까 봐 걱정이에요."

소한용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유리가 남지훈을 삼촌이라 부른다고? 그럼, 나랑 유리가 결혼하게 되면 남지훈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오빠, 왜 그래요?"

송유리는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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