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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소연은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

송태수가 남지훈에게 음식을 대접한 이유에 대해, 남지훈에게 정을 베푸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송씨 가문에서 송 어르신은 엄청나게 중요한 인물이었다.

어르신이 살아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선사할 정도였다.

만약 어르신이 돌아가신다면 송씨 가문은 휘청거릴 것이다.

'지훈이한테 성진구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볼까? 휴, 됐어.'

소연은 다시 한번 자신의 욕심을 억눌렀다. 이런 일로 남지훈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계약 결혼을 한 사이였고 큰 트러블 없이 완만하게 지내고 있긴 했지만 서로 부탁할 만큼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부탁을 못 하는 것도 아니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합리한 가격을 치르고 그에게 부탁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지훈에게 이런 부탁을 하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일 있어?"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챈 남지훈이 물었다.

"아니야."

소연은 고개를 저었다.

"너랑 김명덕 이젠 완전히 틀어진 거야? 이젠 뭐 할 거야? 태수 아저씨한테 일 자리 부탁해 보지 그래?"

남지훈은 눈썹을 찌푸렸다.

벤츠 마이바흐를 타는 송태수라면 분명 자신의 회사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남지훈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꿈과 목표가 확실했다.

남지훈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렇네, 왜 형님 생각을 못 했지? 참, 너도 S 그룹 관리팀에 있지 않아? S 그룹은 꿈의 기업이었는데, 나 좀 꽂아주면 안 돼?"

"뭐?"

소연의 얼굴이 굳어졌다.

결코 남지훈을 자신의 회사로 불러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 남지훈에게 자신의 가문과 더불어 S 그룹의 대표라는 사실을 알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직 남지훈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었다.

"하... 역시 계약 부부는 계약 부부인가 보네. 날 도울 의향은 없다는 거지? 휴, 됐어. 어차피 나 같은 건 S 그룹에서 일할 능력도 안 돼.

명덕 테크를 나오긴 했지만, 사실 친구와 회사 창업 준비하고 있었어. 물론 명덕 테크에서 하던 일과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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