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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소연이 입을 열었다.

“회사가 언제 설립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 회사의 오너와 실력이 제일 중요하지. 내가 보기엔 너희 회사가 나중에 훨씬 바빠질 거 같은데 얼른 직원부터 더 채용하는 게 나을 거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듣고 있던 남지훈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소연을 보며 물었다. 두 기업 중 한 곳의 오더를 따내지 않는 이상, 현단계에서는 대승 테크에서 직원을 더 채용할 필요는 없기에 남지훈은 왠지 소연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는 것만 같았다.

“오늘 내가 알아봤는데, S 그룹과 T 그룹에서 입찰 요청 공고를 보낸 회사들 중에서 실제 답사를 간 건 너희 회사가 유일하다고 들었어. 업무에서 태도가 제일 중요한 법인데 너희 회사가 업무를 대하는 태도로 봐서는 이미 절반은 성공한 거지.”

소연의 말에 남지훈이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

남지훈은 프로젝트를 따내면 그때 가서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생각이었다.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기에 남지훈은 업계에서 실력 있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었으며 나중에 혹시라도 일손이 부족하면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지훈은 자신의 회사가 두 대기업의 오더를 따낼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난 티비를 좀 볼 거야. 서재는 요즘 들어갈 일이 없는데 너 엄청 바쁜 거 같으니까 며칠 동안 서재는 네가 사용해.”

“그럼 고맙지.”

소연의 말에 남지훈은 감사 인사를 한 뒤, 서재로 향했고 한참 동안 티비를 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던 소연은 서재를 지나면서 안을 힐끔 쳐다보았으며 남지훈은 여전히 방안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렇게 널 도우면 3년 뒤에 이혼할 때 날 너무 많이 원망하진 않겠지…”

소연이 한숨을 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튿날 아침, 남지훈은 밤새 만들어낸 방안을 두 대기업의 담당자에게 보내주었고 T 그룹 사무실에 앉아 남지훈이 보낸 방안을 쳐다보고 있던 송태수가 전문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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