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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저희 회사에서 입찰 요청을 보낸 이튿날, 대승 테크의 남 대표님이 저희 회사로 답사를 오셨고 회사에 존재한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S 그룹에 현존하는 문제들을 기반으로 대승 테크가 제출한 방안에는 자세한 설명과 개조 방법이 적혀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제출한 방안들을 종합하여 봤을 때, 대승 테크의 방안이 제일 디테일하고 전문적이었으며 S 그룹에 가장 적합했습니다. 그래도 낙찰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대승 테크의 방안을 한 번 보세요. 이 방안을 보고 나면 그런 의심들은 알아서 풀릴 겁니다.”

소한진은 남지훈이 제출한 방안을 곁에 있던 직원에게 건넸고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대승 테크의 방안서를 훑어보았지만 김명덕에게 넘어왔을 때 그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승 테크의 방안서는 남지훈이 작성한 것이 분명했고 김명덕은 직원이었던 남지훈을 괴롭히긴 했지만 그의 재능은 백 퍼센트 인정했다.

“이 방안서는 확실히 저희가 제출한 것보다 디테일하네요. 인정합니다!”

남지훈의 방안서를 훑어보던 입찰 참가자 몇 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고 방안서가 돌고 돌아 다시 소한진의 손에 들어오자 그가 김명덕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김 대표님, 아직도 궁금한 점이 있나요?”

김명덕은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이번에 낙찰되지 못한 것도 모자라서 되려 자신의 발목을 잡은 격이라니. 암묵적인 룰을 이렇게 대놓고 수면 위로 밝혔으니 이제 명덕 테크는 업계의 기피 대상이 될 것이며 현장에 있던 입찰자들은 혹시라도 나중에 괜히 불똥이 튈까 봐 이미 명덕 테크를 블랙리스트에 넣어버렸다.

“다들 더 이상 의견 없으신 것 같은데 오늘 입찰 대회는 여기서 마무리 지을게요. 낙찰된 대승 테크 관계자만 남으시고 다른 분들은 지금 떠나도 좋고 저희 회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고 가셔도 좋습니다.”

소한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남지훈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남 대표님, 저희는 사무실에 가서 천천히 얘기를 나눌까요?”

“네… 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지훈이 들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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