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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한편, 명덕 테크 회사에서.

김명덕은 T 그룹으로부터 이번 입찰에서 명덕 테크의 역할은 입찰 참가일 뿐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이런 암묵적인 룰은 김명덕도 많이 겪어봤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T 그룹의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따낼 거라는 기대조차 없었지만 S 그룹의 프로젝트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김명덕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핸드폰 진동 소리가 울렸고 발신자를 확인하자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가자. 나랑 내려가서 한용 도련님을 반겨야지!”

김명덕이 이효진을 데리고 1층으로 내려와보니 소한용은 이미 도착해 있었고 두 사람을 보자 소한용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팔 씨, 무슨 일로 날 찾은 거예요?”

소한용이 김명덕을 부르는 호칭을 듣자 이효진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지만 혹시라도 김명덕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억지로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한용 도련님, 제가 어제 좋은 차를 구해 놨는데 여기서 이러지 말고 사무실에 올라가서 차 한잔 마시면서 천천히 얘기할까요?”

김명덕이 최대한 공손한 태도로 말하자 소한용은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 그는 김명덕이 뭔가 부탁할 일이 있다는 걸 이미 짐작했기에 덤덤하게 말했다.

“아침 댓바람부터 무슨 차를 마셔요? 할 말 있으면 빨리해요. 저 바빠요.”

소한용의 말에 김명덕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한용 도련님,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S 그룹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개조 프로젝트 문제로 이렇게 도련님을 뵙자고 했습니다.”

“그래요? 저희 S 그룹의 이 프로젝트를 따내고 싶은 거예요?”

소한용이 실눈을 뜬 채, 김명덕에게 묻자 김명덕이 재빨리 대답했다.

“맞습니다!”

김명덕은 소한용의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칼 같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괜히 둘러서 얘기하는 것보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는 게 훨씬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

김명덕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자 소한용도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웃으며 말했다.

“갑자기 당신의 차에 관심이 생기네요!”

소한용의 말에 김명덕은 이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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