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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이현수는 갑자기 업계에서 주목을 받게 되자 어안이 벙벙했다. 송태수가 대승 테크를 언급한 건, 무형의 자본과도 같았기에 이번 입찰에 선택되지 않는다고 해도 대승 테크는 오늘부터 이름을 꽤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명덕 테크 직원도 현장에 있었으며 명덕 테크가 아닌 대승 테크가 언급된 것도 언짢은데 사람들의 시선이 이현수에게 집중되자 이를 꽉 깨물었다.

송태수는 이현수를 한참 쳐다보다가 살짝 아쉬운 듯 말했다.

“오늘 입찰에 참석한 회사가 많은 것 같은데 얼른 시작합시다.”

그는 송기헌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T 그룹의 입찰 대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한편, S 그룹에서.

“하하, 대승 테크도 참석할 줄은 몰랐네요. 왜요? 우리 명덕 테크가 어떻게 선택받는지 보고 싶어서 온 건가요?”

오늘의 김명덕은 유난히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그는 소한용이 S 그룹에 명덕 테크를 꽂아줬을 거라고 확신했기에 오늘 자신이 무조건 낙찰될 것이라고 여겼고 옆에 있던 남지훈은 그런 김명덕을 힐끔 쳐다볼 뿐, 말을 섞기도 싫었다.

자신감에 넘친 김명덕의 시선은 어느새 소연에게 꽂혀 있었고 또 한 명의 미녀를 발굴해 준 남지훈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이었으며 실실 웃으며 소연에게 말을 걸었다.

“미인이시네요. 저는 명덕 테크의 대표 김명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은 성함이 어떻게 될까요? 서로 연락처나 주고받을까요?”

“사람이 너무 건방을 떨면 뒤통수를 맞고도 모를 수가 있어요.”

소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고 남지훈의 편을 든 게 아니라 단순히 김명덕이 괘씸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하하! 얼굴도 예쁜데 말도 재밌게 하네요! 괜찮아요. 이따가 명덕 테크가 프로젝트를 따내면 당신은 알아서 날 찾아올 거예요!”

가만히 지켜보던 남지훈이 김명덕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꽉 쥔 채 입을 열었다.

“김명덕 씨, 얼굴에 상처는 다 나은 거예요?”

그 말에 김명덕은 눈빛이 이글거렸다. 상처가 다 낫긴 했지만 그날 남지훈에게 맞은 기억만 떠올리면 아직도 화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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