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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김명덕의 명덕 테크는 S 그룹에서도 들러리 역할만 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 김명덕이 대승 테크에서 프로젝트와 오더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소한용은 상상만 해도 흥미진진했다.

“이 일은 제가 회사에 얘기를 잘 해볼게요. 나중에 입찰에 참가하시면 돼요.”

소한용은 차를 쭉 들이킨 뒤,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를 지켜보던 김명덕도 재빨리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한용 도련님, 살펴 가십시오! 그리고 저녁 시간을 비워 두시면 제가 아주 제대로 대접하겠습니다!”

“됐어요. 대접은 필요 없습니다. 이번 S 그룹의 입찰만 잘 준비해 주세요.”

소한용이 손을 흔들며 거절하자 김명덕이 고개를 끄덕이며 소한용을 1층까지 바래다주었고 그의 모습이 시선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김명덕이 고개를 돌려 잔뜩 설렌 얼굴로 말했다.

“이제 우리 명덕 테크가 J 시에서 업계 최고가 될 수 있겠어!”

“축하해요, 명덕 오빠!”

이효진이 얼른 웃는 얼굴로 비위를 맞추자 김명덕이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네 전 남자친구 그놈은 회사 하나 차렸다고 감히 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거 같은데, 그놈은 절대 안 되지!”

“그럼요!”

이효진이 재빨리 호응했지만 정작 마음은 김명덕에게 있지 않았으며 김명덕이 회사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녀가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명덕 오빠, 먼저 들어가세요. 제가 어제 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 발견했거든요. 우리 회사도 이제 큰돈을 벌게 될 텐데, 가방 정도는 사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효진은 타이밍을 엿보다가 김명덕에게서 돈을 받고 싶은 것이었고 이 순간, 기분이 너무 좋은 김명덕은 통쾌하게 대답했다.

“하하하, 돈은 얼마든지 줄 수 있지! 얼마가 필요해? 지금 당장 입금할게!”

“안 비싸요. 딱 200만 원이에요.”

이효진이 몸을 배배 꼬면서 얘기하자 김명덕은 왠지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얼른 핸드폰을 꺼내 이효진에게 200만 원을 입금했다.

“얼른 사고 돌아와!”

입금된 것을 확인한 이효진은 뒤도 안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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