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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남용걸의 병실.

이른 아침, 이현수가 병실을 찾아왔다.

"지훈 씨, 어제 가족들과 얘기해 봤는데 저희한테 3600만 원 정도 투자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돈을 창업 자금으로 쓰면 될 것 같아요. 생각해 봤는데 우선 초반에는 직원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3명~5명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어때요? 그리고 월요일에 우선 사업자 등록을 하고 필요한 돈은 다른 투자자를 알아봐요! 우리 사무실도 구해야 하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

이현수는 기쁜 얼굴로 자기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몇 명의 고마운 분들 덕분에 회사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3600만 원..."

덩달아 기뻐할 줄 알았던 남지훈은 의외로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중얼거렸다.

"그 3600만 원... 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같이 동업하기로 했으면서 정작 이현수 혼자 마련해 온 3600만 원 때문에 남지훈은 그에게 미안했다.

그의 뜻을 알아차린 이현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돈은 급하지 않아요. 우선 회사를 차리고 필요한 돈은 나중에 회사 명의로 대출받아도 되고 하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남지훈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훈 씨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저흰 꼭 성공할 거예요!"

회사 경영에 익숙한 이현수가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도맡기로 했다.

게다가 요즘에는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경로는 많고도 많았다.

"진짜 김명덕과 경쟁할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이현수가 들떠서 얘기했다.

둘은 명덕 테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회사 초창기 멤버였던 남지훈은 김명덕과 모든 걸 함께 했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게 지금의 명덕 테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나중에 회사 규모가 커지고 운영이 원활하게 될 때면 남지훈은 회사 직원들 교육과 전반적인 관리도 하게 될 것이다.

둘은 그런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자신의 전 여친을 빼앗아 간 김명덕과 한판 대결을 겨루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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