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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김명덕은 자신만만했다. 매년 그의 회사는 업무 실적이 수십억에 달했다.

그에 비해 대승 테크는 신생 회사에 백지상태였다.

해당 업무를 다루는 회사는 특히 J 도시에서 영향력이 있는 회사가 신생 회사 하나쯤은 파산하게 만드는 게 일도 아니었다.

그는 느긋하게 담배에 불을 붙였다.

"네 전 남친이 투자한 그 돈들 곧 물거품이 될 거다."

"오빠, 뭐 하려고?"

이효진은 김명덕에게 몸을 기대며 물었다.

"오빠, 근데 우린 언제 결혼하는 거야? 같이 살 집부터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

"흠..."

김명덕은 담배 연기를 후 뿜었다.

'그 녀석한테 남은 건 이제 그 구멍가게만 한 회사가 전부일 거야.'

자기 말에 묵묵부답인 김명덕의 태도에 이효진은 초조해졌다.

김명덕은 남지훈과 달랐다. 과한 요구를 해도 어떻게든 만족시켜 주기 위해 애쓰는 남지훈과 달랐다. 자존감이 낮은 남지훈은 자기 처지 때문에 그녀를 잃을까 봐 그녀의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었다.

하지만 김명덕은 그런 남지훈과 정반대였다. 경제가 여유로운 김명덕은 이효진의 기분에 맞춰주지 않았다. 오히려 이효진이 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순간에 버려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효진도 최근 들어 김명덕이 자신에 대한 흥미를 점차 잃어가는 걸 눈치챘다.

T 그룹.

"기헌아, 회사 관련 부서에 가서 네트워크나 회사 시스템 관련해서 필요한 요구 사항이 있는지 알아보고 대략 필요한 금액도 정리해서 보고해!"

송태수는 일의 효율을 중요시했다.

남지훈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그가 단호하게 거절한 탓에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간접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잠시 뒤 송기헌은 관련 파일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회사의 컴퓨터 사양은 이미 오래되었고 5년 전부터 회사 측에 업그레이드 및 설비 개선을 요구했었어요."

"그래?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하지!"

송태수의 속셈을 알아차린 송기헌이 물었다.

"아버지, 대승 테크에 문의할까요?"

송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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