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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현수 씨한테 연락해줘.”

잠시 고민하던 남지훈이 입을 열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현수를 제외하고는 알릴 사람이 없었으며 그룹 대표라 엄청 바쁠 송태수에게는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다.

남지훈의 핸드폰을 열어 연락처를 확인한 소연은 그제야 그의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이 몇 명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다 해도 스무 명 정도밖에 없었다.

자신을 포함해서 송태수, 이현수, 누나 남가현, 부모님, 그리고 누님이라는 사람과 기술자 몇 명 등이 다였다.

소연은 이내 이현수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건 뒤, 남지현에게 건넸고 연결음이 두 번 정도 울리자 이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훈이 형, 아침부터 무슨 분부가 있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셨어요?”

“분부는 무슨, 제가 한동안 회사에 못 나갈 거 같아서 전화했어요.”

남지훈이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하자 이현수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훈이 형, 무슨 일이에요?”

지금 회사에 남지훈이 심각하게 필요한데 갑자기 못 나온다니?

“어젯밤에 계약서를 회사로 가져갈 때 갑자기 여섯 명에게 둘러싸였어요. 베에 칼을 맞아서 죽다 살아났어요. 아직도 병원이거든요. 근데 그렇게 오래 지체되진 않을 거예요. 혹시 T 그룹에 무슨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나한테 연락해요. 내가 송 대표님에게 전화할게요. S 그룹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신경 좀 많이 쓰고. 공사가 시작되려면 아직 며칠 남았으니까 그전까진 출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남지훈의 말에 이현수가 바로 대답했다.

“지훈이 형, 회사 업무는 제가 잘 처리할게요. 걱정하지 말고 건강 잘 챙겨요. 기술 방면에서 직원들이 혹시 모르는 게 있으면 병원에 찾아가라고 할게요. 형 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요? 제가 보러 갈게요.”

남지훈은 이현수에게 알리면 당연히 병원에 찾아오겠다고 할 거라고 예상했기에 병원과 병실 위치를 그에게 알려주었고 통화가 끝나자 소연이 그를 보며 물었다.

“송태수 씨한테는 연락 안 해?”

“아니야, 바쁜 사람이야.”

잠시 고민하던 남지훈이 고개를 저었고 가만히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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