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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이건… 이건 친구가 선물로 준 거야. 당신도 카드 문자 못 받았잖아.”

남가현이 입술을 꽉 깨문 채 설명했고 그녀도 두려웠다. 150만 원을 주고 아이브로우 펜슬을 두 개 사는 건 확실히 가정주부의 정상적인 소비는 아니었으며 집에 자산이 몇 천억이 있지 않은 이상, 돈을 이렇게 쓸 수는 없었다.

“쳇! 친구는 무슨? 어떤 친구가 이렇게 비싼 선물을 줘? 그것도 두개 씩이나!”

신정우는 기분이 언짢았으며 남자가 아닌 이상 이런 선물을 줄 리가 없기에 남가현이 바람이라도 피우는 게 아닌지 의심됐다. 그런데 150만 원씩이나 주고 아이브로우 두 개를 선물하다니. 그 남자가 신정우보다 통이 큰 건 확실했다.

“맞아! 나에게 남자가 생겼고 나한테 엄청 잘해줘! 화장품 회사의 대표야! 봤지? 이 화장도 그 남자가 해준 거야! 아이브로우도 그 남자가 선물해 줬어! 왜? 질투나? 신정우, 당신은 나한테 뭘 선물해 준 적이 있어? 집 살 때도 내가 돈 보탰고 인테리어에도 돈을 보탰어. 근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당신이 나한테 뭘 해줬는데? 날 독수공방 시켰잖아? 그 남자는 당신보다 나한테 훨씬 잘해!”

남가현이 이를 악물고 언성을 높이자 신정우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어쩐지 요즘 화장에 신경 쓰고 70만 원이나 넘는 아이브로우를 쓴다 했더니, 부자를 만난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생기자 신정우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으며 자신은 바람을 피우고 여자를 만날 수 있지만 남가현은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순간, 신정우가 주먹을 꽉 쥐었다.

“왜? 나 때리려고? 한 번 때려봐! 내가 목숨 걸고 너랑 싸울 거야! 내 몸에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저녁에 당신 자고 있을 때 칼로 찔러 버릴 거야! 그래도 안 죽으면 평생 너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게 아주 제대로 창피를 줄 거야!”

남가현이 신정우를 보며 차갑고 단호하게 말하자 신정우는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남가현에게 손찌검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날 것이기에 그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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