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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왜? 송태수가 무서워?”

남지훈이 병실로 들어오는 소연을 보며 묻자 소연이 입을 삐죽 내밀면서 대답했다.

“내가 그 사람을 왜 무서워해? 지금 S 그룹과 T 그룹이 사이가 좀 안 좋아서 만나고 싶지 않은 것뿐이야.”

사실 송태수가 그녀를 만나면 모든 게 들통날까 봐 피하고 있는 것이며 더군다나 소연은 남지훈이 그녀와 송태수 사이에서 입장이 난처해질 까봐 걱정되었다.

“J 시의 가장 큰 두 대기업이 적이 되어서 싸우는 건 J 시에도 좋은 일은 아니지.”

남지훈의 말에 소연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물론 그녀도 알고 있고 송 어르신도 전에 평화적이고 우호적으로 다가왔지만 이제 T 그룹의 오너는 송태수이기에 그의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오늘 밤에도 날 지킬 거야?”

남지훈이 묻자 소연이 또다시 입을 삐죽거리며 대꾸했다.

“널 지킨다는 게 무슨 말이야? 이 모든 건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거든? 이상한 생각하지 마.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난 나를 위해서 이러고 있는 거야! 네가 혹시라도 죽으면 나도 잃게 되는 게 많으니까. 알겠어?”

“당연히 알지. 날 잃게 될까 봐 그러는 거잖아.”

남지훈이 피식 웃으며 대답하자 소연이 화난 얼굴로 언성을 높였다.

“얼굴도 두껍네! 너 자꾸 이러면 네가 죽든 말든 상관 안 할 거야!”

“그래, 그래! 안 할게. 장난인데 그렇게 정색하고 그래…”

“하나도 재미가 없거든!”

소연은 고개를 홱 돌려 화가 난 듯이 앉아있었다.

한편,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남가현은 기분이 좋은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신정우가 아직까지도 건방을 떨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아직 남지훈과 송태수의 관계를 모르는 게 분명했으며 나중에 알게 되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랄 게 분명했다.

오늘도 일찍 퇴근한 신정우는 돈이 없었기에 밖에서 허튼짓을 하지도 못했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남가현을 보자 눈살을 확 찌푸렸다.

‘저 여자가 요즘따라 왜 저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지? 내가 바람피워도 전혀 아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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