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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왜 매번 태수 형님만 오면 바쁜 거야?”

남지훈은 더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소연에게 물었다.

남지훈은 이상했다!

이게 우연일까?

하지만 소연은 이미 핑계를 준비했다.

“그분은 T그룹 대표고 나는 그저 S그룹의 중층 관리자잖아. 그러니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나지 않는 게 좋아.”

소연의 해석은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다.

남지훈이 말했다.

“넌 비록 태수 형님을 피해 다니지만 태수 형님은 네 입장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 너한테 T그룹으로 올 생각이 없냐고 했어. 더 좋은 대우로.”

소연은 입을 삐죽이며 남지훈을 빤히 쳐다보았다.

“너 이 자식, 넌 대체 비참한 거야 아니면 운이 좋은 거야. 여자친구와 8, 9년을 만났는데 비참하게 손만 잡았고, 그런데 비참하다고 하기엔 송 대표님과 이렇게 친한 걸 보면 또 운이 좋은 것 같고. 그분은 정말 널 동생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 내가 보기엔 그분은 가족을 제외하고 너한테 제일 잘해주시는 것 같아!”

남지훈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맞다, 내가 태수 형님에게 성진구 얘기 꺼냈었거든. 그랬더니 형님이 뭐라고 했게?”

남지훈은 소연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었다.

소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짐작이 어렵지만, 네가 얘기했으니 아마 들어줬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렇게 쉽게 소씨 가문에 양도하지 않으실 거야. S그룹의 임원들이 몇 번 연락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어!”

“네 말이 맞아!”

남지훈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

“태수 형님이 너한테 네가 책임진 프로젝트가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어. 만약 있다면 소씨 가문에 양도하실 거래. 하지만 조건이 있었어.”

“조건… 어떤 조건?”

소연은 경악했다!

그녀가 책임진 프로젝트를 S그룹에 양도하겠다고?

송태수가 이렇게 말이 쉽게 통하는 사람이었던가?

아니면 남지훈의 말에 그렇게 큰 힘이 있었던 걸까?

남지훈이 계속 말했다.

“조건은, S그룹에서 널 승진시켜 주는 것. 그리고 실력이 된다면 성진구 프로젝트도 너에게 맡기는 것! 내 생각엔 S그룹 대표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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