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화

이용했다고 생각할까?

소연은 두 사람의 사이가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제일 좋은 결말은 평화롭게 끝내는 것.

소연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니 남지훈은 한숨을 내쉬고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일로 소연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남지훈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아니면 받지 말아야 할지, 소연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털어놓을까?’

하지만 소연은 이내 이 생각을 접었다.

남지훈의 상처는 이제야 아물어 가는데, 만약 몸에 무리라도 간다면 결과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남지훈이 잠이 든 것을 확인한 소연은 휴대폰을 꺼내 소씨 가문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다들 자?]

도저히 혼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소연은 가족들과 상의하기로 결심했다.

띵동.

이내 답장이 왔다.

소씨 가문 세 도련님과 소박환은 아직 잠에 들기 전이다.

소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남지훈이 했던 말을 단톡방에 그대로 올렸다.

잠깐의 침묵을 끝내고 소씨 가문 장자가 답장했다.

[즉 우리 매제 한마디면 송 대표가 들어준다는 얘기네. 소연아, 너 기회 만들어서 솔직하게 털어놔. 그러면 모든 게 해결돼. 매제를 통하면 송 대표도 우리 가문에 대한 적대심을 내려놓을 수 있어.]

소한용이 말했다.

[동생아! 이 오빠 좀 도와줘! 유리가 요즘 차가워, 어떡하지? 너 매제한테 사실대로 털어놔! 정 안 되면 우리 다 함께 출동하자고! 매제와의 관계면 이 오빠도 유리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어! 내 동생, 이 오빠의 행복을 위해! 다 털어놔!]

셋째 소한민도 말했다.

[큰형과 둘째 형 얘기, 나 완전 찬성이야!]

그들의 답장에 소연은 저도 몰래 미소를 지었다.

오빠들의 응원에 그녀도 털어놓을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이때, 소박환이 말했다.

[연이야, 이 일로 두 사람 사이에 어렵게 얻은 믿음을 깨지 마.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간단해 보이는 말에, 소연에 대한 소박환의 애정이 가득 들어있다.

딸과 이익은 절대로 비할 수 없다.

소연은 한숨을 내쉬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