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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내 생각에 소연 씨는 평범한 중층 관리자가 아니야.”

남가현이 말했다.

남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누나, 그게 무슨 말이야?

남가현은 주위를 훑어보며 말했다.

“이 집 최소한 10억이야. 네 형부 월급은 내가 잘 알잖아. 고작 월 800만 원이거든. 그런데 그까짓 월급으로 어떻게 이런 거액의 집을 살 수 있겠어? 게다가 소연 씨 화장품 말인데… 다 가격이 어마어마해!”

월 800만 원의 수입으로는 결코 이만큼의 지출을 감당할 수 없다.

신정우의 수입으로 판단했을 때, 소연이 거짓말을 하는 게 분명하다.

“누나.”

남가현이 웃으며 말했다.

“의심 좀 하지 마. 소연이가 맡은 프로젝트가 얼만데. 보너스만 해도 장난 아닐 거야.”

남지훈의 말에 남가현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우 씨에게도 프로젝트가 많고 보너스도 많아. 하지만 이렇게 큰 지출은 감당할 수 없지.’

그녀는 자기가 여기서 괜한 말을 더하면 두 사람의 사이에 금이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정우 씨에게 따져야지.’

T그룹.

신정우는 참지 못하고 재채기했다.

“정우 씨, 감기야?”

이미연은 관심 조로 물었다.

신정우는 코를 비비며 말했다.

“아니, 그냥 재채기한 것뿐이야.”

이미연은 신정우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정우 씨, 카드 아직도 마누라한테서 안 가져왔어? 돈 없으니까 호텔도 못 가잖아. 맨날 차에서 하기엔 좀 그렇지?”

신정우는 이미연의 코를 꼬집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 곧 돈 생길 거야. 내가 따로 카드 하나 만들었거든, 월급 빼고 나머지는 모두 그 카드에 넣었어.”

신정우의 직급은 월급만 나오는 게 아니다.

남가현이 카드를 관리하기 전, 신정우는 카드 하나에 모든 돈을 넣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월급과 그 이외의 돈을 나눠서 관리할 생각이다!

이미연은 이내 부드럽게 말했다.

“정우 씨, 보너스는 따로 챙겼어?”

그녀는 신정우가 아직도 돈이 많다고 생각한다.

신정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너스? 다 너한테 썼잖아. 챙길 게 뭐 있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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