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2화

“아빠, 지훈이랑 이효진 그 여자는 진작에 헤어졌어요. 지금 와이프가 사람도 좋고 이효진 그 여자보다는 천 배 나아요!”

남가현이 웃으며 대답하자 남용걸이 술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그놈이 이효진 그 여자와 헤어지자마자 다른 사람과 결혼한 걸로 봐서는 이효진과 만나고 있을 때부터 바람피우고 있었던 거야. 시간 나면 네가 지훈이 좀 불러와. 내가 한마디 해야겠어!”

남가현은 자신의 말을 이상하게 해석하는 남용걸을 보며 할 말을 잃었다.

“아빠, 이건 지훈이 탓이 아니에요! 따로 사정이 있어요. 나중에 상황이 정리되고 적당한 때에 말씀드릴게요. 아무튼 지훈이는 그럴 애 아니에요.”

남가현은 자신의 아버지가 개인 병실을 쓸 수 있었던 건 소연 덕분이라고 확신했으며 소연이 지금 당장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여겼다.

더군다나 소연은 남지훈까지 속이고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으니 절대적으로 입을 꾹 다물고 있어야 했다. 혹시라도 말을 흘리게 되면 나중에 소연과 사이가 어색해질 것 같았다.

“젊은 사람들이 대체 맨날 뭐 하고 다니는지 거참 이해가 안 되네!”

남용걸이 불만을 표현했지만 남가현은 그저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소연이 무슨 이유로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고 남지훈까지 속이는지 알지 못했지만 남지훈에게 잘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한편, 병원.

잠에서 깬 남지훈은 상처에서 여전히 통증이 느껴졌다. 조용한 병실에는 소연이 가만히 앉아 문서를 처리하고 있었고 남지훈은 그런 그녀를 지그시 지켜보았다.

한참 뒤, 한숨을 푹 내쉬던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정말 깎아버릴 거예요? 손실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래요. 어쨌든 이 일은 제 탓입니다. 이런 예상 밖의 상황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그럼 깎으세요. 며칠 뒤 제가 회사로 나가면 그때 회의를 열어 결정하죠.”

전화를 끊은 소연은 기분이 씁쓸했다. 결국 소 씨 가문은 송 씨 가문의 땅을 받지 못했으며 송태수는 소 씨 가문이 J 시 성진구에서 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