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화 물갈이라고 쳐

비서의 말을 듣자 윤이건은 저도 모르게 이진의 현재 상황이 생각나 주먹을 꼭 쥐었다.

“기술 부문을 동원해 GN 그룹의 자금 추세를 알아보도록 해.”

비서는 그의 말을 듣자 기쁜 마음에 얼른 달려가 일을 처리했다.

이때 GN 그룹의 주주총회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 대표님, 비록 이 말은 좀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GN 그룹의 주식이 계속 이대로 하락한다면 이 대표님께서 반드시 책임지셔야 할 겁니다.”

“맞아, 대표가 소꿉놀이도 아니고 개나 소나 다 대표하는 줄 아나 봐.”

“이진아,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대표 자리를 내놓는 게 너한테 더 좋을 거야.”

그러나 이진은 계속해서 손에 든 만년필을 가지고 놀며 입가에는 미소를 띠었다.

사실 그녀는 이 상황에 대해 전혀 화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좋았다.

그녀가 이기태가 벌인 짓을 먼저 밝히지 않은 원인이 바로 이거다. 이기태는 GN 그룹의 대표로 선임해온 동안 자신만을 따르는 인원들을 분명 남겼을 거다. 그들이 충성스럽든 담벼락이든 이진은 그들을 모조리 없애버릴 작전이다. 그러니 이참에 한 번 물갈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비록 그룹 내의 직원들과 지도자들도 제대로 뽑아야지만 먼저 맨 위에 있는 이기태의 세력들을 없애버려야 일이 제대로 풀릴 것이다.

몇 분이 지나자 그들은 점차 입을 다물었고 이진은 회의실이 조용해지고 나서야 만년필을 내려놓았다.

“다른 이사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정말로 제가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회의실은 여전히 조용했다.

이기태는 옆에서 몰래 웃고 있었고 이진은 방금 이기태한테 이용당한 그들을 불쌍하게 여겼다. 그러나 불쌍한 건 둘째치고 그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린 건 사실이니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요…….”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목소리는 더욱 숙연해졌다.

“GN 그룹의 대표가 바뀌었어도 지분은 그대로인 거 아시죠?”

그녀가 갑자기 꺼낸 말에 모두들 어리둥절해났고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저 이진은 GN 그룹의 50%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