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81화 부드러운 애정 공세

이건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이진은 이미 옷장을 열고 가져온 짐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채 트렁크에 넣었다.

“그렇게 급한 거야?”

이건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이진을 보고 있었다.

‘모처럼 쉬러 나온 거라 G시에서 한동안 지낼 줄 알았는데, 왜 이틀 만에 돌아가려 하는 거지? 혹시 중요한 일이 있는 건가?’

이진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짐을 싸자, 눈치가 빠른 이건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건은 그저 머릿속으로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처럼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또 생겼으면 좋겠네.’

짐을 챙긴 두 사람은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체크아웃을 했다.

헬렌은 이진의 정보를 알아보려고 했으나,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결국 호텔로 돌아가 이진을 찾으려고 했으나, 이진은 이미 호텔을 떠났다.

헬렌은 결국 데스크 직원에게 두 사람의 행방을 물어보았으나, 그것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럴수록 헬렌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이진 씨는 틀림없이 니키 씨일 거야! 안 그러면 굳이 자기 행방을 숨길 필요가 있겠어?’

헬렌은 니키를 찾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진의 곁에 있는 남자를 신경 쓰지 못했다.

우아하고 용모가 준수한 남자는 딱 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 남자를 알아보는 게 더 빠르겠어.’

이런 생각에, 헬렌은 부하들을 시켜 이건의 차량 정보를 조사해 추적하였다.

결국 헬렌은 실마리를 통해 정말 유용한 소식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이건은 그저 운전에 집중하고 있기만 했다.

이건이 알아차렸을 때, 헬렌의 차는 이미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었다.

이진 역시 경계심을 가지고 백미러를 통해 뒤에 있는 차량을 지켜보았다.

이진은 정말 머리가 아팠다.

상대방이 끈질기게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따라잡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헬렌의 행동은 마치 사생팬 같았다.

게다가 이건이 곁에 있기에 이진도 상대방과 정면으로 맞설 수는 없었다.

약점을 잡히는 건 작은 일이지만, 신분은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