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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난 장군님 생신 축하해드리러 왔어. 괜한 소란 피우고 싶지 않으니까 저리 비켜.”

그들이 건방을 떨고 협박해도 유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축하? 흥, 그럴 자격이나 있어?”

유연지가 대놓고 비웃었다.

“네까짓 게 뭔데 무슨 자격으로 장군님 생신을 축하해드려? 은설이가 아니었더라면 여기 대문에 발이라도 들일 수 있을 것 같아? 꿈 깨!”

유연지는 유진우가 들어올 수 있었던 건 남궁은설이 어제 말해놓은 덕분이라도 생각했다.

“그러게 말이야. 두 눈 똑바로 뜨고 봐봐.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지위도 높고 명성이 있는 분들이야. 보험이나 파는 주제에 감히 우리랑 어울리려고?”

한솔이 하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가 싸움을 좀 한다고 해도 그저 망나니일 뿐 큰 파도를 일으키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남궁은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두운 얼굴로 유진우를 조용히 쳐다보았다. 어젯밤 일로 인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금이 갔다.

침대에 누워있는 남궁진혁만 생각하면 유진우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했다.

“충고하는데 사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난 초대장 받고 여길 왔어. 신분이 뭐든, 자격이 있든 없든 너희들이랑은 아무 상관 없어.”

“초대장? 허허... 훔친 건지 빼앗은 건지 누가 알아? 너 같은 루저가 무슨 일을 못 하겠어?”

유연지가 경멸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유진우, 그렇게 돋보이고 싶어? 네 신분이 어떤지 여기 모르는 사람이 없어. 넌 장군님께 빌붙을 자격도 없다고.”

한솔이 한껏 위세를 부렸다.

“두 사람 정말 시끄럽네.”

유진우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내가 너희들이랑 친해? 내가 뭘 하든 너희들이 뭔데 나서? 한 번만 더 헛소리 지껄였다간 내 주먹맛 보여주는 수가 있어.”

그러면서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째려보았다. 전에는 남궁은설의 체면을 봐서 두 사람을 무시했었는데 사이가 틀어진 지금은 체면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무... 무엄하다!”

유진우가 버럭 화를 내자 유연지는 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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