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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유진우는 곧 상황을 파악하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무도 마스터를 묶어둘 수 있는 도구는 극히 드물었는데 그 중 ‘결박령'은 대표적인 것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결박령은 매우 단단하여 칼이나 검으로도 끊을 수 없고 물과 불에도 견딜 수 있어 무도 마스터조차도 묶이면 꼼짝없이 갇혀버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건은 진무사에서 관리하여 보통 사람은 손에 넣을 수 없었다.

“맞아, 이 그물은 결박령으로 짜여진 것이야. 너 같은 무도 고수를 상대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지.”

남궁해수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원래 이 카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했는데, 실제로 쓸 일이 생길 줄은 몰랐군. 이제, 누가 이길 것 같은가?”

대 마스터 이하의 인물이라면, 결박령에 묶였을 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어도 소용이 없었다.

“큰일이다! 유진우가 결박령에 묶여버렸어. 이제 야샤를 막을 사람이 없어!”

남궁보성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외쳤다. 유진우의 갑작스러운 폭발력 덕에 한 가닥 희망이 보였지만, 남궁해수가 아직 숨겨둔 카드가 있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역부족이군...”

남궁 가문 사람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방금 피어올랐던 희망이 다시 절망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아버지, 이제 아버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남궁해수는 시선을 돌려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제 두 가지 선택권을 드리죠. 제 죽은 아내에게 사죄하시든가, 아니면 제가 장군 저택을 통째로 없애는 것을 지켜보시든가!”

“이 악마! 너는 자멸의 길을 걷고 있어!”

남궁을용 장군은 단호하게 외쳤다.

“난 잘못한 것이 없다. 설령 정말 잘못이 있다 해도, 난 절대로 간첩에게 사죄하지 않을 것이야!”

“제 화를 돋우지 마세요!”

남궁해수는 이를 악물며 한 자 한 자 내뱉었다.

“너야말로 그러지 말거라!”

남궁을용 장군은 철이 없어 성과를 이루지 못한 자식의 모습에 한탄을 금치 못했다.

“그 하찮은 여자 하나 때문에 온 가족과 맞서 싸우려 하다니, 너 완전히 미쳤구나?!”

“그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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