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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서명 늙은 개인 네가 무슨 수로 나한테 복수를 해?"

남궁을용은 꼿꼿이 선 채로 살기 어린 눈을 하고는 말했다.

"30년 전에 나한테 맞아서 바닥에 떨어진 이빨이나 줍던 거 기억해? 난 지금 널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어."

"그만해, 추해. 네가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진 몰라도 나는 못 속이지. 우린 오랜 친구잖아? 내 눈엔 다 보인다고."

서문명오는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평생 전장을 누빈 네 몸은 이미 늙고 병들었어. 거기에 아까 폭파와 내가 내리꽂은 칼까지, 지금 넌 이미 중상을 입었다고. 일어나기도 힘들지 않아?"

"뭐 못 믿겠으면 들어와 보든가."

남궁을용은 그렇게 자신 있으면 덤벼 보라는 듯 손을 저었다.

서문명오는 그런 남궁을용을 아래 우로 훑어보며 바로 덤비지 않고 계속 떠봤다.

"아들이 죽으니 어때? 마음 아프지? 5년 동안 내가 걔를 키우느라 힘 좀 썼거든, 근데 아직도 너한텐 안 되네."

"네가 내 아들을 흔들어 놓은 거였어?"

남궁을용은 이를 악물고는 씩씩대며 말했다.

"나한테 남은 원한을 왜 내 아들한테 풀어? 내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나한테 덤볐어야지!"

"하하하, 너한테 바로 덤비는 건 좀 무리니까 네 약점을 공략한 거지. 네 막내아들 남궁해수가 네 가장 큰 약점이잖아."

서문명오는 입이 째지게 웃어 보였다.

"아, 맞다. 너한테 얘기 못 한 게 있는데, 남궁해수 아내, 5년 전 장순 저택에 목매달고 죽은 그 아이 사실 내 딸이야."

"뭐... 뭐라고?"

남궁을용은 몸을 파르르 떨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때? 이건 서프라이즈 성공인가?"

남궁을용의 놀란 모습을 보자 서문명오는 더 기쁘게 웃었다.

"너 하나 잡으려고 내가 내 딸을 일부러 네 아들에게 접근시켰어. 그리고 네 아들이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지. 절대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게 됐을 때 내 딸한테 목매달고 죽으라고 했어. 그러면 네 아들은 영원히 널 원망할 테니까. 그리고 널 죽이려고 무슨 짓이든 다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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