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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갑자기 나타나는 검은 옷을 입은 킬러들에 남궁해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나타나고부터 상황이 끝나기까지 불과 몇 분 만에 제가 공들여 키운 결사 대원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본 남궁해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챙, 챙, 챙-"

금속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몇 번 더 나자 남궁해수의 결사 대원들은 전멸의 결과에 이르렀다.

그들은 아예 킬러의 상대조차 되지 못했다.

결사 대원들을 말끔히 처리한 킬러들은 다시 양옆으로 서서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뭐야 이게!"

제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결사 대원들이 전멸하자 남궁해수는 넋이 나가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장군 저택이 단번에 결사 대원들을 죽일 수 있는 이런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거울을 숨기고 있을 거라고는 남궁해수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었다.

"남궁해수, 넌 널 너무 과대평가했어. 그리고 장군 저택을 너무 무시했지."

남궁을용이 남궁해수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네가 5년 동안 준비하면 장군 저택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어? 몇십 년 된 장군 저택이 너 같은 애송이에게 당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네 수법, 네가 부리는 잔재주는 그냥 재롱일 뿐이야. 네가 나 몰래 하고 다닌 그 짓들을 정말 내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니? 네가 내 옆에 심어둔 그 사람들을 정말 내가 몰랐을까? 네 생각, 꼼수 나는 다 알고 있었어. 그냥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지켜본 것뿐이지. 나는 네가 이제라도 반성하고 개과천선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아들, 여기서 멈춰. 네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면 지난 일은 다 잊어줄게. 너는 아직도 내 아들이고 남궁 가문의 가장 뛰어난 후계자야. 여기서 멈추면 안 되겠니?"

말을 하며 남궁해수의 손을 잡아 오는 남궁을용의 얼굴에는 기대와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남궁해수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자식이 잘못을 뉘우치기만 한다면 부모 된 자로서 남궁을용은 언제고 제 아들을 품어줄 준비가 되어있었다.

"하하하..."

하지만 들려오는 건 마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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