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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이미 아들을 잃은 아픔을 한 차례 겪은 조군해는 더는 딸의 앞날과 행복을 망칠 순 없었다.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친형제와 등을 돌리더라도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역시 아빠는 큰일을 하실 분이에요!”

조군해가 허락하자 조윤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우리 부녀가 손을 잡는다면 그 어떤 어려운 일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요.”

아버지만 설득하면 무슨 일이든 다 쉬울 것이다.

“윤지야, 네 방법을 허락하긴 했지만 이것만은 명심해. 절대 작은아버지의 목숨을 해쳐선 안 돼.”

조군해가 엄숙한 얼굴로 경고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빠. 보물 지도 때문에 이런 거니까 작은아버지가 바로 내놓는다면 절대 다치게 하지 않아요.”

조윤지가 바로 장담했다. 물론 끝까지 내놓지 않는다면 무슨 짓이든 할 그녀였다.

“그래. 그럼 됐어.”

조군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계속하여 말했다.

“그나저나 또 다른 문제가 있어. 네 작은아버지 옆에 고수가 지키고 있어서 우리 힘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워.”

만약 시간이 충족하다면 밖에서 고수들을 불러 해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지금 생각난 사람이 있는데 우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윤지가 불쑥 말했다.

“그래? 누군데?”

조군해가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선우장훈요!”

조윤지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선우장훈? 선우희재 동생이잖아. 우릴 뭘 도와줄 수 있는데?”

조군해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선우장훈이 선우희재의 친동생이긴 하지만 개인 능력으로 보나 신분 지위로 보나 선우장훈보다 한참 뒤처졌다. 두 형제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빠, 선우장훈을 무시하지 말아요.”

조윤지가 고개를 내저었다.

“선우장훈이 희재 오빠보단 부족하지만 그래도 인맥이 넓어요. 무도 고수도 많이 알고 밑에 따르는 세간의 고수들이 엄청 많아요. 선우장훈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조군수를 납치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조군해가 떠보듯 물었다.

“비밀이에요.”

조윤지가 의미심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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