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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고양이 쥐 생각

“뭐? 남자 두 명이 여자 한 명을 놓고 싸우기는! 최 사장님과 제일 친한 사람 부 대표님이거든. 설마 잊었어? 최 사장님 현재 애인은 부 대표님이라던데.”

“대박. 막장이 따로 없네!”

“...”

직원들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소파에 앉아 있던 서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발자국도 안 되는 위치에 서 있던 구동후가 막아 나섰다.

“대표님, 저 사람들 함부로 지껄이는 거나 신경 쓰지 마세요.”

서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눈 밑은 어느새 어두워졌고, 표정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로부터 얼마 뒤, 두 사람은 앞뒤로 나란히 서서 엘리베이터를 올랐다.

“하연 씨, D시에 아직 발전 공간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나 앞으로 3년 동안 중점적으로 D시 쪽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괜찮은 생각이네요. D시 시장을 열 수만 있다면 이익이 엄청날 거예요.”

“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 오일은 우리가 앞으로 밀고 나갈 발전 방향이에요...”

운석과 하연은 대화를 하면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

“최 사장님, 이제야 오셨네요?”

익숙한 목소리에 운석은 하려던 말을 이내 멈췄고, 하연은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더니 싱긋 웃었다.

곧이어 상대 쪽으로 걸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호 이사님이 여긴 어쩐 일입니까?”

“최 사장이 죽다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돼서 상태도 살필 겸 왔죠. 몸은 괜찮아요?”

‘웃겨 정말, 고양이가 쥐 생각하네.’

하연은 겉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과 관심 고맙습니다. 저는 무사합니다.”

호현욱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선배의 자태를 나타냈다.

“괜찮다니 다행이군. 이번 최 사장님이 맡은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회사 실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던데, 축하해요. 물론 제1분기 실적이 나온 걸 보니 최 사장님이 약속한 30퍼센트에는 한참 못 미치던데, 힘내요.”

하연은 눈을 들어 조금도 밀리지 않는 눈빛을 보냈다.

“이제 고작 제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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