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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친구하는 건 어때요?

그 말은 하연을 단번에 정신 차리게 했다.

“네?”

하연과 서준 사이의 묘한 기류를 느낀 운석은 서운한 듯 입을 열었다.

“만약 다시 그 자식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하연 씨 선택 존중해 줄게요.”

잔뜩 풀이 죽어 중얼거리는 운석을 보자 하연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왜요? 그렇게 자신 없어요?”

“경쟁 상대가 서준 그 자식이면 져도 쪽팔릴 건 없어요. 그런데 생각 잘해요, 두 사람 사이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거. 같이 있으려면 그 문제부터 해결해요.”

하연은 다급히 운석의 말을 잘랐다.

“누가 한서준이랑 다시 시작한다 그래요?”

그 말에 운석은 눈을 반짝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하연을 바라봤다.

“하연 씨가 그 자식이랑...”

하연은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아직은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어요.”

“그렇다면 저한테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겠죠?”

하연은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잔뜩 흥분한 듯한 운석과 눈을 마주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기회에 확실히 말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운석 씨, 정말 제가 운석 씨의 남은 평생을 맡길만한 상대가 확실해요?”

“100퍼센트 확실해요.”

운석은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하연 씨를 원해요. 예전에는 눈이 삐어 한번 놓쳤지만, 저와 약혼한 상대가 하연 씨인 줄 알았다면 절대 거절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 한 번만 더 기회를 줘요.”

하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솔직히 운석이 저에 대한 마음은 그저 일시적인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단호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마음에 대답할 수는 없었기에 철저히 단념시킬 수밖에 없었다.

“운석 씨, DS 그룹에서 나가요. 운석 씨처럼 능력 있는 사람은 더 큰 무대에 있어야 해요. NW그룹으로 돌아가도 여기보다는 나을 거예요.”

“지금 저 내쫓는 거예요?

운석은 뭔가 알아차린 듯 되물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운석 씨가 여기 있는 거 너무 아까워서요.”

“저는 상관없어요. 하연 씨 곁에만 남이 있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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