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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너무 뒷북치는 거 아니야?

서준의 반응에 태현은 참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

“전에 하연 씨한테 온갖 트집을 잡고, 하연 씨를 두고 바람피울 때는 그런생각 한 번도 안 했으면서, 고작 몇 마디 했다고 이런다고? 한서준, 너 너무 뒷북치는 거 아니야?”

“너 오늘 말 많다?”

대놓고 동문서답을 하는 서준의 모습에 태현은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얼른 서준의 어깨를 감쌌다.

“이봐, 친구. 너 설마 누구 기다리는 거야?”

태현이 말한 사람은 당연히 하연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준은 직접적인 대답은 내놓지 않았다.

“아주 한가하지?”

“에이, 한가하다니.”

태현은 다급히 부정했다.

“그냥 조금 궁금해서 그러지. 그런데 충고 한마디만 할게. 지금이라도 네 마음 알았으면 하연 씨한테 진심을 보여줘. 전에 잘못한 건 인정하고, 때리면 맞고 잘못하면 고쳐야지.”

태현은 웃음기 가득 머금은 눈으로 서준을 바라봤다.

“아무튼, 하연 씨한테 잘해.”

그 말에 서준은 어이없다는 듯 대답했다.

“그런 것까지 가르칠 필요는 없거든.”

그렇게 한창 얘기하고 있을 때, 흰색 마세라티가 눈에 띄자 태현은 휘파람을 불며 서준을 툭툭 건드렸다.

“야, 왔어.”

곧이어 주차를 마친 하연이 선물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오늘 한씨 고택에 방문한 손님들은 대부분 한씨 집안 친척들이기에 하연과 서준의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이혼은 B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기에, 하연이 나타난 순간 사람들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한 채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최하연이 여긴 어떻게 왔대?”

“두 사람 이혼한 거 아니었어? 설마 재결합했나?”

“최하연이 최씨 가문 아가씨인 게 밝혀졌잖아. 최씨 가문이 어떤 가문이야, 한씨 가문도 최씨 가문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한서주은 대체 전생에 무슨 공을 세웠길래 최하연과 결혼했지?”

“...”

사람들의 수군대는 소리를 들었지만 하연은 개의치 않았다. 몸에 딱 달라붙는 긴 드레스는 하연의 늘씬한 몸매를 더욱 잘 부각했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덕에 분위기마저 모든 사람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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