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4화 유진의 계획

나운석의 프로젝트는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회의가 끝난 뒤 하연은 먼저 회의실에 나왔고, 태훈이 그녀와 약 반 발짝 떨어진 거리를 우유지하며 업무를 보고했다.

그러다 두 사람이 이제 막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하연 씨!”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더니 유진이 웃는 얼굴로 하연에게 걸어왔다.

유진의 갑작스러운 방문이 하연은 놀랍기만 했다. 그도 그럴 게, 서준과 이혼하고 난 뒤 한씨 집안 식구들과는 깨끗하게 관계를 정리하여 친척들과는 한 번도 왕래한 적이 없다.

‘여기는 갑자기 왜 왔지?’

하연은 의문이 앞섰지만 예의를 지키며 인사했다.

“유진 언니, 여기는 어쩐 일이에요?”

그 말에 유진이 손에 들고 있던 보온병을 건넸다.

“할머니가 나한테 삼계탕 심부름시키더라고. 하연 씨 가져다주라고.”

하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류를 덮어 이내 태훈에게 건넸다.

“방금 말한 대로 진행해.”

“네, 사장님.”

태훈이 떠나자 하연은 그제야 시선을 유진에게 옮겼다.

“들어와서 앉아요.”

유진은 하연의 초대에 응하고는 이내 그녀 뒤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솔직히 유진은 180도로 변한 하연의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항상 저자세로 순종적인 모습만 보였었는데, DS 그룹 대표가 된 지금은 오히려 유진을 누르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

하연에게 압도당한다는 느낌은 전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데 말이다.

“하연 씨, 참 많이 변했네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유진은 감탄했다.

“아니에요, 일할 때만 이래요.”

하연은 겸손하게 대답했다.

“앉아요.”

소파에 앉은 유진은 이내 손에 들고 있던 보온병을 하연에게 건넸다.

“먹어 봐요. 할머니가 특별히 부탁한 거니까.”

이에 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거리감 느껴지는 말투로 대답했다.

“할머님께 고맙다고 전해줘요. 이렇게까지 마음 쓰실 줄 몰랐는데.”

그러자 유진은 싱긋 웃었다.

“고맙긴요. 할머니한테 하연 씨는 친손녀나 다름없는데요. 서준과 이혼했어도, 그건 변함없어요.”

하연은 그 말에 표정을 가다듬으며 아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