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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그럴 가치가 있기나 해요?

“너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일이 아주 재미있어지지.”

“...”

전화를 끊은 유진은 손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눈을 반짝였다.

하연의 회사에 와서 이런 수확을 얻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최하연, 내일 입찰 처참하게 실패하게 해줄게.’

...

유진이 떠난 뒤, 운석은 타이밍 맞게 하연의 사무실에 들어왔다.

이윽고 평소의 건들거니는 모습을 모두 감추고 사뭇 진지한 태도로 물었다.

“한유진은 여기 왜 왔어요?”

하연은 눈을 들어 운석을 힐끗 보더니 농담하듯 말했다.

“유진 언니한테 관심 있나 봐요?”

“관심? 한유진한테 그럴 가치가 있기나 해요?”

운석은 어이없다는 듯 대답하더니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눈빛으로 하연을 바라봤다.

“하연 씨, 한유진 진짜 무서운 사람이에요. 조심해요.”

이윽고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힐끗거렸다.

“이번 D시 프로젝트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모두 따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거고. 한유진이 뭔가 수작을 부릴까 봐 걱정이에요.”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하연마저 운석의 말에 일순 엄숙해졌다.

‘하긴 오늘 타이밍이 너무 기막히긴 했어.’

잠깐 사색에 잠겨 있던 하연은 운석과 눈을 마주치더니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구석진 곳에 있는 카메라로 시선을 돌렸다.

“뭘 했는지는 확인해 보면 되죠.”

“...”

다음 날 아침.

하연의 집 앞에 주차된 빨간색 페라리 안에서, 운석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조용히 하연을 기다렸다.

그로부터 약 반 시간 뒤, 흰 양복 차림의 하연이 나타나자 운석은 눈을 반짝이며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켰다.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차에서 내린 운석은 몸을 차에 반쯤 기댄 채로 하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연 씨, 좋은 아침이에요.”

운석을 본 순간 하연의 눈에는 의아한 기색이 드리웠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당연히 하연 씨 기사님이 되어주려고 직접 왔죠. 여신님, 차에 오르시죠.”

운석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차 문을 열어주더니 안으로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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