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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허윤경의 자신감

하연은 싱긋 웃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하 대표님.”

“최 사장님 같은 젊은 인재가 회사를 이끈 덕에 요즘 DS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던데요.”

“과찬입니다.”

“최 사장님도 D시 프로젝트 입찰 건 때문에 오신 겁니까? 그럼 어디 한번 제대로 겨뤄봅시다.”

“그래요, 각자 실력으로 경쟁합시다.”

그때, 하영윤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사실 저희 그룹은 어제 이 프로젝트를 포기할까 했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꿨거든요.”

그 말에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하던 운석이 입을 열었다.

“아주 자신만만하신가 봅니다?”

하경윤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런 말은 아직 이르죠.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아직 모르는 일인데.”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운석은 분명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찬 바람이 쌩쌩 불었다. 심지어 하경윤에게 적개심을 느끼고 있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다.

“그럼 이따 봅시다.”

그때, 하경윤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하연을 바라보더니 인사를 남기고 거들먹거리며 떠나갔다.

“제 추측이 맞다면 하 대표가 오늘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이죠?”

덤덤하게 본질을 꿰뚫은 하연을 보며 운석은 감탄했다.

“역시 여신님.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또 빈말 하네요. 좀 진지해져 봐요.”

“사실인데.”

1초 전만 해도 장난기를 띠고 있던 운석은 하경윤을 경멸하는 눈초리로 바라봤다.

“이미 성공한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저 태도 좀 봐요. 오늘 저 자식이 원하는 대로 되면 꼬리가 아마 하늘을 찌를 거예요.”

“그건 모르는 일이죠. 높은 곳에 있을수록 더 비참하게 떨어지는 법이니까.”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주최자가 배정한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구석진 곳에서 유진이 저들을 보고 있다는 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때, 하경윤이 유진에게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어때? 입찰서 바쳤어?”

유진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걱정 말아요. 그런 간단한 일은 진작했으니까.”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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