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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도둑질

“하연 씨가 서준과 재결합하지 않아도 나한테는 영원한 동생이나 마찬가지예요.”

유진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사무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하연은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을 내려놓고 티슈로 입을 닦고 나서야 대답했다.

“들어와요.”

그 말이 떨어지자 운석은 서류뭉치를 안은 채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다른 손님이 있는 걸 발견하자 사뭇 진지한 태도로 변했다.

“최 사장님, 말씀하신 서류예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보기 드문 운석의 진지한 태도에 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테이블 위에 올려 둬요.”

“그래요.”

하지만 그때, 운석을 본 유진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운석, 네가 왜 여기 있어?”

그 말에 운석 역시 고개를 들어 유진을 바라봤다. 서준의 오랜 친구로서 운석은 당연히 유진을 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유진에 관한 비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유진을 본 운석은 그저 겉웃음만 지어 보였다.

“나 DS 그룹에서 일해.”

그 말에 유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NW그룹 후계자가 남의 밑에서, 그것도 DS 그룹에서 일을 하다니.

유진은 더 묻고 싶었지만 운석은 그럴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하연을 보며 말했다.

“최 사장님, 다른 일 없으면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래요.”

운석이 떠나자 유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심지어 은연중에 운석의 태도가 예전처럼 살갑지 않다는 것도 어느 정도 느꼈다.

“유진 언니, 왜 그래요?”

유진이 수저를 내려놓으며 묻자 유진은 다급히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 마셨어요? 저 잠깐 설거지하러 갔다 올게요.”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하연은 그릇과 보온병을 들고 사무실을 나가자 커다란 사무실 안에 일순 유진만 남게 되었다.

그 틈에 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연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 운석이 방금 가져온 서류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걸 확인하는 순간 눈에 흥분의 빛이 언뜻 지나갔다.

유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핸드폰을 꺼내 서류를 한 장 한 장 펼치며 사진을 찍어 대더니 하연이 돌아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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