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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그의 말에 주소영은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곁으로 다가가 앉으며 말했다.

“대표님, 저 같은 사람도 대학을 다닐 수 있을까요?”

“그래.”

주소영은 기쁜 듯 보조개가 움푹 선명하게 들어갈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대표님은 정말 저한테 너무 잘해주세요. 저에겐 대표님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에요!”

그녀의 말에 여이현의 안색이 미묘하게 변했다. 그는 들고 있던 신문을 내려놓았다.

온지유는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화목하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그녀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여이현은 노승아와 함께 있을 때도 차가운 모습만 보이었고 이토록 화목한 모습을 보여준 적 없었다.

주소영은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만 하면 그녀는 기뻐 활짝 웃었다. 확실히 다른 여자와 많이 다른 듯했다.

순진하고 무해하며 세상 물정을 모르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티 없이 맑다는 기분이 들게 했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다.

이것 또한 주소영의 특징이었다.

“온지유 씨, 왜 들어가지 않고 여기 계세요?”

우뚝 서 있는 온지유를 발견한 도우미가 예의상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도우미의 말은 고스란히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의 귀에도 흘러 들어갔다.

여이현은 고개를 돌려 문 앞에 서 있는 온지유를 보았다. 처음엔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차갑게 변했다. 아직도 그녀에게 화가 난 것 같았다.

주소영은 빠르게 소파에서 일어나 소리를 쳤다.

“온지유 씨! 저 보러 오셨군요!”

그녀는 빠르게 온지유의 곁으로 가 전혀 거짓 같지 않은 모습으로 말했다.

“전 온지유 씨가 제게 화가 나서 다시는 보러 오지 않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여기 계셔서 저 정말 너무 기뻐요.”

온지유는 주소영이 자신이 일부러 이곳에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곳 날씨가 너무 건조해 몸에 발진이 생겼다면서요. 발진을 가라앉혀줄 연고 같은 것을 챙겨 왔으니 발라요. 이 연고 효과가 아주 좋으니까 도움이 될 거예요.”

“괜찮아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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