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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오랜 지인?’

모두들 강한 지진에 흔들린 듯 동공이 떨리며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진주를 바라보았다. 신광구과 이씨 가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아람처럼 침착한 사람은 단 한 명, 바로 경주였다.

경주도 아람이 진주를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진주를 의심한 적이 있다. 당시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고 생명을 위협하는 개두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소희가 나와서 수작을 부려 조사가 지연되었다.

경주는 오늘 밤 혼자 진주를 찾으러 온 아람을 막고 싶어서 위층으로 끌어올렸다. 경주는 아람이 곤경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진주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초연서를 습격할 용기가 있다면 아람을 습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경주는 아람을 도와주고 싶었다. 아람의 손에 피를 묻히거나 발에 진흙을 묻히고 싶지 않았다.

경주는 화가 났고 아람을 원망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믿지 않는 아람이 미웠다. 그러나 영혼 깊은 곳에서 여전히 아람을 사랑했다. 이 사랑은 경주를 극단적으로 만들었고 더 이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게 했다. 그저 아람을 삶의 중심으로 삼고 싶었다.

“진주야, 구아람 씨가 너와 그 악당이 오랜 지인이라고 했어? 정말이야?”

신광구는 가슴을 움켜쥐고 나지막하게 물었다.

“광, 광구 오빠. 지금 나한테 질문하는 거야? 외부인인 구아람이 와서 날 모함하는데, 오빠도 같이 나를 밟을 거야?”

진주는 눈을 부릅떴다. 날카로운 손끝으로 가슴을 찌르며 비참하고 억울한 듯했다. 이 반응은 다소 과장되었다. 마치 막장 드라마를 연기하는 것 같았다.

이때, 술에 취해 있던 신효린도 방에서 비틀거리며 나왔다.

방금 신광구가 진주에게 한 말을 모두 들었다. 신효린은 당황한 나머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기억 속에서 신광구는 항상 진주를 사랑했다. 진주가 신남준에게 시비를 걸어도 신광구는 신남준의 친아들로서 아내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신남준과의 관계도 찢어질 뻔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왜 그러지? 구아람의 떠보는 말에 아버지가 엄마를 의심해?’

“질문하는 게 아니야. 너무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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