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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궁금해.”

“별로 한 것도 없어. 그저 얼굴을 망가뜨렸을 뿐이야. 허허.”

이유희는 그날 창고에서 신효린이 괴롭힘을 당한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왔다.

“아, 요즘 왜 안 보이냐고 했더니, 사람을 만날 면목이 없나 보네.”

경주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이유희를 바라보았다.

“효정과 있는 동안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

이유희는 움찔했다. 어젯밤 신효정의 부드러운 몸을 안고 욕실에서 사랑을 나누던 장명, 두 입을 떼여놀 수없이 키스하는 장면을 생각하자 온 몸이 뜨거워졌다.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는 순간, 복도 반대편에서 한무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신, 신 사장님! 구아람 씨가 오셨어요!”

이유희는 눈을 부릅뜨고 경주를 바라보았다. 경주는 아람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정신이 황홀해져 다시 물었다.

“누구 왔다고?”

“구아람 씨! 구아람! 연회장에 계셔요!”

한무는 기뻐서 입을 담을 수 없었다. 한무도 한동안 아람을 만나지 못했다. 경주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한무는 아람이 보고 싶었다,

“경주, 경주야! 아람이 널 찾으로 왔어? 이 자식이 고생한 보람이 있네!”

이유희는 흥분하여 경주의 어깨를 미친 듯이 때렸다.

“오늘 밤 연회에 성주의 상류층이 많이 올 거야.”

경주는 두근거림을 억누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마 인맥을 넓히러 온 것일 거야. 결국에는 구씨 가문 사업을 물려받게 되잖아.”

“너 이 자식, 왜 좋게 생각 안 해? 정말 어이없네!”

이유희는 한무에게 물었다.

“아람이 혼자 온 거야, 아님 구윤이랑 같이 온 거야?”

“둘 다 아니에요. 구아람 씨는 낯선 남자와 함께 오셨어요.”

“설마 윤유성이야?”

이유희는 윤유성의 생각만 하면 화가 났다.

“아니에요. 되게 예쁘게 생긴 남자예요. 여우가 정령이 된 것 같은 여성스러운 모습이었어요.”

한무는 멀리서 유지운을 보았다. 하지만 외모가 너무 뛰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주는 그 말을 듣자 동공이 흔들렸다.

‘구아람의 오빠들도 아니고, 윤유성도 아니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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