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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뭐?”

아람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구진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사생아? 문씨 가문의 사생아?”

“그래서 너한테 정체를 숨겼을 거야. 이해할 수 있어.”

문별의 자료들을 보자 구진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슬픔과 불행을 드러내는 사람들에 비해 이렇게 모든 것을 마음속에 숨긴 문별이 오히려 더 가슴이 아팠다.

“별이는 정말 멍청이네.”

아람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

“어젯밤 문별과 술을 마신 두 외국인은 외국 건설 회사의 임원이야. 문씨 가문과 비즈니스 거래가 있어. 어젯밤 문별과 아버지의 대화를 결합해 보면, 아마 문씨 가문이 준비한 것일 거야.”

“말도 안 돼! 비즈니스를 위해 딸을 술자리로 보내? 문상훈이 짐승 같은 사람, 머리에 구멍 났어?”

아람은 테이블을 내리치자 커피가 쏟아졌다. 눈에는 악기를 품었다.

“오빠, 이 일은 내가 해결할게. 나한테 한 가지만 약속해. 문별 곁에 있어 줘. 다 나을 때까지.”

구진은 멍해졌다. 바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약속해 줄 거야?”

아람은 구진을 째려보았다.

“그럼, 네가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해야지, 약속할게.”

구진은 동의했다.

“왜? 문별이 사생아라서, 둘째 도련님이 문별의 출신을 싫어해?”

“지금 오빠를 욕하는 거야? 내가 그런 속물이야?”

구진은 얼굴을 붉히며 약간 화를 냈다. 이때 구윤이 아람에게 전화 쳤다.

“아람아, 오늘 밤 신경주가 비즈니스 리셉션에 참석할 거야. 그때 만나.”

“알았어.”

아람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람아, 사실 사적으로 만나자고 해도 돼.”

구윤은 머뭇거리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비록 부부도, 친구도 될 수 없지만, 얼굴까지 안 볼 사이는 아니야.”

“잠깐 마주치기만 하면 돼. 사적으로 만나기 싫어.”

아람은 왠지 모르게 마음속으로 경주를 만나는 것이 조금 두려웠다.

“오빠. 그저 유지운이 신경주와 만나게 해서 치료 일정을 잡고 싶을 뿐이야. 신경주가 완전히 회복되면 다시는 안 봐도 돼.”

...

구진은 병실로 돌아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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