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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부잣집 딸의 포악함

서동로에 도착한 나는 바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그리고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한 방으로 안내되었다.

방 안에는 세 사람이 있었는데 이미연의 옆에 한 젊은 청년이 앉아있었다. 그 청년은 꽤 수려한 외모였으나 표정은 흙빛이었다.

나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청년은 아마 회사의 신입사원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마 이미연은 책임을 회사에 떠넘기지 않았을 것이다. 회사가 책임지게 된다면 신입사원에게 영향이 갈 것이므로. 이미연은 싹수가 보이는 후배는 절대적으로 보호해 주며 헌신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건방지게 앉은 모양새가 누가 봐도 이 사건의 주동자인듯 했다.

“이대로 그냥 가려고? 어림도 없지. 똑바로 들으세요. 오늘 나한테 분명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얼굴 바로 들고 다닐 수 없을 테니까. 제가 영상 인터넷에 뿌려버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 소녀가 안하무인의 태도로 두 눈을 부릅뜬 채 청년을 바라보며 위협했다.

방으로 걸어들어가던 내가 험악한 얼굴로 뒤돌아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불쾌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꺼져! 아직 내 말도 안 끝났는데 어딜 들어와.”

나는 어리둥절하며 소녀의 차림새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한눈에 봐도 ‘부잣집 딸’의 비주얼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몇백은 쉽게 웃도는 가격의 액세서리들을 주렁주렁 걸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인 가방만 보아도 절대 싸구려는 아니었다.

나는 비록 브랜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사치품인 것이 확실했다. 그러니 저 아이가 테이블 위에 보란 듯이 세워 놓은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과시하는 행동들을 보아 절대 고귀한 집안의 딸이 아니라 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된 케이스일 것이다.

나는 태연하게 그녀를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불었다.

“저한테 한 말씀이에요?”

그 소녀 애가 나를 매섭게 보더니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맞는데요. 왜요? 꺼지시라고요.”

“하하. 건방지네요. 그럼 알려주세요. 제가 어떻게 꺼져드릴까요?”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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