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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곧 있을 큰일

나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읽어낸 남미주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미 감시하도록 지시해 두었으니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바로 알게 될 거야.”

“믿을만해?”

내가 남미주를 응시하며 물었다.

“물론!”

남미주가 의심할 여지 없는 단호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지금 그 사람의 출처를 찾고 있어. 제일 중요한 거니까.”

내가 그녀의 핸드폰을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 사진, 나한테 보내줄 수 있어?”

“당연하지!”

그녀가 여전히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

“언니, 나한테 방법이 다 있어.”

“이 사람 말하는 거야?”

내가 고개를 들어 남미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제 이세림이 나한테 만나자고 연락했었어. 날 포섭하려는 것이 분명해. 이세림 쪽이 이상한 것 같으니까 내가 접근해 보려고. 어때?”

남미주가 나를 보며 물었다.

남미주가 구체적으로 말하는 이유를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자신을 의심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사진을 전송한 뒤 핸드폰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아직도 내가 안 미더워?”

“그건 아니고. 근데 이세림에 대해 알아봐 줬으면 하는 게 있어. 이세림이 똑똑하진 않은데,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아. 그 내막을 자세히 알고 싶어.”

남미주가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들며 말했다.

“이세림이 혹시 꼼수를 쓰면... 흥. 상관없어. 그럼 같이 놀아주지 뭐.”

“좋지. 그런데 네 말마따나 꿍꿍이가 있으니까 조심만 하면 돼. 전에 네가 다쳤을 때 그쪽 사람을 건드렸으니까.”

내가 남미주에게 언질을 주었다.

“배후는 아마 J 국의 그 조직일 거야.”

남미주가 손가락을 ‘딱’ 튕기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해. 내가 그 사람 파볼게. 어떤지.”

“뭐든 조심해. 그 조직이 얼마나 강한지는 너도 아니까.”

내가 남미주에게 신신당부했다.

“안전제일!”

“이세림 아직 그만한 능력 안 돼. 지난번은 그냥 사고였을 뿐이야.”

남미주가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러나 이때, 나는 문득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만일 이대로라면 배현우가 조사 중인 방향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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